일본 교과서 또 역사 왜곡, 폐기된 ‘임나일본부설’ 표면적으로 주장…또?

입력 2016-05-09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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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학교 역사 교과서에서 또 역사가 왜곡된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동북아역사재단에 따르면 서보경 고려대 동아시아문화교류연구소 연구교수는 지난해 발표한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 고대 한일관계 기술에 대한 분석’ 연구 논문에서 2015년에 검정 통과한 일본 지유샤 교과서에 잘못된 서술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임나(일본이 가야지역을 이르는 말)가 멸망하자 신라는 이 문제에 일본이 개입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임나의 산물을 보내 우호적인 자세를 취했다”라는 내용 등 잘못된 서술이 추가됐다.

이는 일본이 고대 한반도 가야지역에 임나일본부라는 기관을 두고 한반도 남부를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을 다시 끄집어 낸 셈이다. ‘임나일본부설’은 한국과 일본 역사학계에서 이미 폐기된 학설이다.

서 교수는 “신라가 임나의 산물을 일본에 산물을 보냈다는 것은 가야에 대한 왜 왕권의 지배 논리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라며 “‘임나본부설’을 표면적으로 드러냄으로써 기존의 한일 관계사 연구를 심각하게 역행했다”라고 비판했다.

이밖에도 양국 고대사를 왜곡하거나 틀린 표현을 쓰는 경우가 상당수 발견됐다.

다른 역사교과서 8종은 ‘한반도’를 ‘조선반도’라고 표현했고 광개토왕비의 비문 중 하나인 ‘신묘년조’의 사진을 제시하며 “왜가 조선반도에 출병해 백제와 신라를 복속시켰다”라며 왜곡된 표현을 쓰기도 했다.

이에 서 교수는 이번 일본 교과서 또 역사 왜곡 주장에 “고대 일본이 한반도 제국을 정복했다는 것은 4∼6세기 한일관계와 한일관계에 관한 기존의 연구사를 무시한 서술”이라고 지적했다.

동아닷컴 윤우열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채널A 뉴스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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