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것들은 가라…스크린 수놓은 ‘이색 직업’ 주인공들

입력 2016-05-12 1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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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부터 무속인까지 다채롭다. 영화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와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그리고 ‘곡성’ 등 한국영화 속 캐릭터들의 이색 직업이 관객들의 흥미를 고조시키고 있다.

2016년 상반기 극장가를 사로잡고 있는 한국영화 속 주인공들의 이색 직업이 관객들을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오는 6월 16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속 주인공 ‘필재’의 특별한 직업과 유쾌한 활약이 예고되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증폭시킨다.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는 실력도 싸가지도 최고인 사건 브로커 '필재'가 사형수로부터 특별한 편지를 받은 뒤, 경찰도 검찰도 두 손 두 발 다 든 '대해제철 며느리 살인사건'의 배후세력에 통쾌한 한 방을 날리는 유쾌한 범죄 수사 영화. 전직 경찰 출신의 ‘필재’는 ‘신이 내린 브로커’라 불릴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업계 최고의 사건 브로커다. 연출을 맡은 권종관 감독은 “실제 사법세계에서 일하는 사무장들에게는 굉장한 생명력이 있고 이 직업에 큰 매력을 느꼈다”라며, 그가 만든 ‘필재’ 캐릭터에 대해 “일반적으로 변호사나 검사 위주의 영화에서 봤던 캐릭터와는 다를 것”이라고 말해 영화 속에서 보여줄 색다른 사무장 캐릭터에 대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영화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는 한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재벌가 며느리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억울한 사형수가 된 ‘순태’(김상호)가 쓴 편지를 통해 전직 경찰 출신 브로커 ‘필재’가 사건의 전모를 파헤치면서 시작된다. 이러한 독특한 설정은 브로커라는 이색 직업과 그에 따라 발생될 수 있는 특별한 상황 때문에 가능했던 것. 특히, 사무장의 직원인 듯한 소심한 변호사 ‘판수’(성동일), 베일에 가려진 거대 권력의 실세 ‘여사님’(김영애) 등 ‘필재’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관계가 예측불가한 상황을 만들어내 한시도 늦출 수 없는 긴장감과 허를 찌르는 유머를 자아낸다. 주로 ‘사’자로 끝나는 전문직업의 캐릭터를 맡아왔던 배우 김명민이 180도 연기 변신을 통해 불법 행위도 서슴지 않는 불량한 브로커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라 더욱 시선을 끌고 있다.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에 앞서 먼저 개봉한 영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과 ‘곡성’의 은 주인공들 역시 이색 직업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20년간 풀지 못했던 거대 조직의 충격적 비밀을 밝히는 과정을 그린 영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의 주인공 ‘홍길동’(이제훈)은 불법 흥신소의 사설 탐정이라는 독특한 직업과 우리에게는 친숙한 이름으로 관객들의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또한 마을에서 일어난 실체를 알 수 없는 사건에 마주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곡성’에서 무속인 ‘일광’(황정민)은 영화 속 특유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고조시켜 극의 긴장감을 자아낸다.

이처럼 2016년 상반기 극장가를 점령하는 한국영화 속 주인공들의 이색 직업이 새로운 캐릭터와 스토리를 선사하고 있는 가운데, 6월 16일 개봉을 앞둔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는 높아진 관객들의 기대를 만족시킬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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