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 분데스리가] 자책골이 아쉬운 프랑크푸르트

입력 2016-05-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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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마르코 루스의 자책골로 1-1로 비긴 프랑크푸르트의 잔류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뇌종양 판정 루스까지 투입 총력전
뉘른베르크와의 승강1차전 무승부

그 어떤 경기보다 치열하고, 그 누구도 결코 양보할 수 없는 경기가 바로 승격과 잔류를 결정짓는 승강전일 것이다. 20일(한국시간) 코메르츠방크 아레나에선 다음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승강 여부를 놓고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FC뉘른베르크의 1차전이 펼쳐졌다. 두 팀은 치열한 공방 끝에 1-1로 비겼다.

프랑크푸르트가 주도권을 쥐고 뉘른베르크를 괴롭혔지만, 전반 43분 마르코 루스(31)의 자책골로 분위기는 순식간에 싸늘해졌다. 후반 들어 뉘른베르크는 방어 태세로 전환해 틈틈이 날카로운 역습을 전개했다. 불리한 흐름에 놓여있던 프랑크푸르트는 후반 20분 미야트 가시노비치(20)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경기 후 프랑크푸르트 니코 코바치(45) 감독은 “주도권은 우리가 가져왔지만 결정적 실수가 나왔다”며 침통해했다.

프랑크푸르트는 이날 총력전을 펼쳤다. 부상 중이던 알렉산더 마이어(33)와 최근 뇌종양 판정을 받은 루스까지 투입했다. 그만큼 홈 1차전에서 간절히 승리를 원했다. 그러나 운이 없었다. 뉘른베르크 레네 바일러(42) 감독은 “힘겨운 원정을 소화했지만 모두 잘 싸웠다. 특히 귀한 원정 득점으로 우리가 한결 유리해졌다”고 말했다.

평일 경기임에도 이날 경기장은 관중으로 꽉 들어찼다. 승강전 일정이 확정되자마자 코메르츠방크 아레나의 5만1500석이 일찌감치 매진됐고, 현장에선 암표를 구하려는 팬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큰 충돌은 없었으나 양 팀 서포터스의 신경전도 나와 현지 경찰을 긴장시켰다.

독일 언론들은 승격을 노리는 뉘른베르크의 우세를 점치는 분위기다. 강등 위기에 몰린 전통의 명가 프랑크푸르트를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이 압박하고 있다. 3시즌만의 1부리그 복귀를 노리는 뉘른베르크와 마지막 자존심을 되살리려는 프랑크푸르트의 2차전은 24일 예정돼 있다.

프랑크푸르트(독일) | 윤영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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