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플랫폼 넘어’ 네이버 ‘스토어 연대’

입력 2016-05-30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 모바일게임 사업 변화 주목


카카오, 게임 퍼플리싱 도전
네이버 ‘원스토어’ 출범 합류


카카오와 네이버가 모바일게임 사업에 큰 변화를 준다.

카카오는 단순 게임 플랫폼 사업자에서 벗어나 직접 게임을 퍼블리싱 하는 등 사업구조 재편에 나선다. 네이버의 경우 이동통신사의 통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장터 ‘원스토어’ 출범에 합류한다.


● 카카오, 퍼블리싱 사업 스타트

카카오는 ‘카카오게임S’ 게임의 출시를 6월부터 본격화한다. 카카오게임S는 카카오와 자회사인 엔진의 모바일게임 전문가들이 제작부터 기술 지원 및 검수, 출시, 마케팅, 출시 후 운영까지 전 과정에 걸쳐 제공하는 퍼블리싱 서비스의 브랜드다. 첫 결과물인 코어크레이에티브의 ‘원 for Kakao’(사진)는 내달 초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사전예약 참가자수가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흥행 청신호를 켰다. 카카오는 이와 관련해 “물량 공세를 하는 다른 대작 게임과 달리 카카오의 모바일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관여도 높은 유저 대상의 효율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거둔 성과다”라며 “카카오의 퍼블리싱 역량과 카카오게임 플랫폼이 가진 모객 능력을 입증한 것이다”고 평가했다.

카카오는 ‘원’ 이후에도 ‘오버로드’와 ‘놀러와 마이홈’ 등을 준비 중이다. 최근엔 ‘시프트’와 ‘뉴본’, ‘하바나’ 등 2차 퍼블리싱 게임도 공개했다. 카카오는 또 최근 ‘프렌즈런’을 통해 지적재산권(IP) 파워를 입증한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한 신작 모바일게임도 앞으로는 자체 퍼블리싱할 계획임을 밝혔다.


● 네이버, 이동통신사 원스토어에 합류

네이버는 지분투자 등의 방식으로 이동통신사와 함께 원스토어 론칭에 나선다. 6월부터 기존 네이버 앱스토어는 이동통신 3사 스토어와 함께 원스토어라는 단일 브랜드로 재편된다. 별도 운영하던 할인쿠폰, 포인트적립, 캐쉬 지급 등의 혜택도 원스토어를 통해 제공한다. 네이버 연동을 통해 원스토어 콘텐츠를 손쉽게 검색하고 내려받을 수도 있다. 그 밖에 네이버 ID 로그인과 네이버페이 연계 등도 추진한다. 인디 및 중소 게임개발사 지원 등 마켓 활성화에도 적극 나선다. 원스토어는 이를 위해 3년 동안 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출시된 이동통신사의 통합스토어는 다운로드 수 2.4배, 등록상품 수 1.8배, 거래액 1.5배 등 가시적 성과를 낸 바 있다. 네이버 앱스토어까지 합류할 경우 원스토어가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의 양강 구도를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네이버는 그 밖에도 인기 웹툰을 활용한 ‘위드 네이버웹툰’ 게임마케팅 사업을 지속하는 한편 해외에선 자회사의 모바일메신저 ‘라인’을 통한 게임 서비스 부문 영향력 확대에도 나선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