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권성동 사무총장 사퇴로 내홍 일단락 “김희옥 위원장 뜻 수용”

입력 2016-06-23 15: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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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권성동 사무총장 사퇴로 내홍 일단락 “김희옥 위원장 뜻 수용”

새누리당 권성동 사무총장이 공식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내정된 지 불과 3주 만에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권 사무총장은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희옥 위원장의 뜻을 수용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권 사무총장은 “복당 결정의 책임을 나에게 묻는 듯한 처사로 인해 사무총장직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밝혀왔었다”며 “하지만 오늘 위원장이 전반적으로 유감을 표명해주고 앞으로 혁신비대위를 잘 이끌겠다고 각오를 말씀하신 만큼 (사퇴를 요구하는) 비대위원장의 뜻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권 사무총장은 또 “비대위가 혁신의 길을 걷고자 지난주 무소속 당선자의 일괄 복당을 결정하며 많은 국민으로부터 정말 잘한 결정이라는 칭송을 받았지만, 사무총장 사퇴 파문이 일면서 그런 결정이 빛이 바랜 점에 대해 안타깝다”며 유감을 표했다.

앞서 친박계가 무소속 탈당파 의원들의 일괄 복당에 반발해 권 사무총장의 사퇴를 요구하자 김 혁신비대위원장이 경질을 발표했으나, 권 사무총장은 사흘째 사퇴를 거부하며 당무를 이어갔다.

권 사무총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진석 원내대표가 중재안을 제시했다. 복당 결정 때문이 아니라는 의견과 유감 표명을 해서 나의 명예가 회복됐다고 판단했다”면서 “이 문제를 더 끌고 가는 것은 당을 위해서 도움이 되지 않고, 국민에게 피로감만 증폭시킬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내가 사무총장을 교체해야겠다고 한 이유는 당무 보좌에 대한 견해차 때문”이라며 “이런 결정을 하는 데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김 혁신비대위원장은 “당의 기강과 화합 차원에서 필요한 후속 조치를 하고, 후임 사무총장의 지명은 그야말로 중립적이고 유능하고 능력 있는 인사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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