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와 10개월…차승원의 ‘승부수’

입력 2016-07-0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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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고산자,대동여지도’ 예고편의 차승원.사진제공|시네마서비스

9월 개봉 ‘고산자, 대동여지도’
실존인물 김정호 역할 책임감

배우 차승원(사진)이 ‘운명’을 건 듯한 승부수를 던진다.

최근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전성기를 맞으면서 다양한 연령대의 팬을 흡수한 차승원이 마침내 활약의 무대를 스크린으로 옮긴다. 어느 때보다 단단한 각오로 참여한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감독 강우석·제작 시네마서비스)를 9월 공개한다.

차승원은 개봉을 두 달여 앞두고부터 작품을 알리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영화의 규모가 큰 데다 지난 1년의 시간을 쏟아부은 작품인 만큼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특히 지도학자 김정호의 삶을 그려냈다는 사실에서 차승원은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있기도 하다.

차승원은 지난해 초 ‘고산자’ 출연을 확정하고부터 자신의 시간을 온전히 이에 바쳤다. 지난해 8월 촬영 시작과 동시에 김정호의 여정을 따라 우리나라 사계절의 자연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남해부터 백두산까지 조선 팔도의 웅장한 풍광은 차승원이 직접 밟은 ‘발길’을 통해 관객에게 그대로 전해질 전망이다. 촬영이 끝난 올해 5월까지 차승원은 장장 10개월간의 대장정을 소화했다. 영화에 나오는 모든 장소는 컴퓨터그래픽 작업 없이 전부 직접 찾아가 촬영할 만큼 제작진도, 차승원도 의욕이 대단하다.

차승원은 연기 변신도 예고한다. 유쾌한 코미디 장르나 액션 영화에서 주로 활동해온 그는 이번에는 신념이 확실한 인물을 그린다. 조선후기 쇄국정책과 일본의 침략이 본격화하는 시대적 상황 아래 정확한 지도를 완성해 백성에 돌려주려는 김정호의 진면목은 차승원을 통해 완성된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은 이 같은 영화의 분위기를 담아내 시선을 끌고 있다. 특히 차승원이 내뱉는 “제 나라의 백성을 못 믿으면 누굴 믿는냐”는 대사는, 여러 의미로 해석되면서 영화를 향한 기대를 높이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영화가 단순히 실존인물의 삶을 그리는 데 그치지 않았음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고산자’는 추석 연휴에 맞춰 공개된다. 개봉까지 남은 기간 차승원은 대중의 관심을 극대화할 다양한 활동에 나선다. 사실 이미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 출연 중인 케이블채널 tvN ‘삼시세끼:고창편’의 인기가 방송 초반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1일 방송을 시작한 프로그램은 첫 방송에서부터 시청률 11.6%(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차승원이 다시 만들어낼 ‘차줌마 신드롬’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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