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시장 알짜 FA 우규민을 둘러싼 경쟁

입력 2016-11-22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G 우규민. 스포츠동아DB

알짜 프리에이전트(FA)로 꼽히는 우완 선발투수 우규민(31)을 둘러싼 영입경쟁이 뜨겁다.

2016년 스토브리그 FA시장은 11일 개막했다. 총 15명이 FA를 신청했고, 이 중 각 팀이 가장 탐내는 선발투수 자원은 양현종(28), 차우찬(29), 김광현(28)과 함께 우규민까지 단 4명이다. 좌완 3인방으로 꼽히는 양현종, 김광현, 차우찬은 해외리그 진출을 고심하고 있고, 역대 최고 수준 몸값이 거론되고 있다. 그만큼 틈새시장에서 우규민의 가치가 점차 커졌다.

사이드 암 투수 우규민은 LG에서 군복무를 제외하고 11시즌 동안 56승 58패 65세이브 25홀드 방어율 3.74를 기록했다.

17일 메이저리그 구단이 우규민의 신분을 KBO에 조회하며 빅 리그의 관심이 공식화되기도 했다.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우규민을 선발자원으로 보는 빅 리그 팀은 사실상 없다. 불펜에서 다양한 역할을 경험했고 뛰어난 성적을 올린 점이 매력적이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사이드 암 투수는 매우 희귀하다.

그러나 우규민을 선발투수로 바라보는 KBO리그 구단의 금전적인 평가가 훨씬 높은 것이 현실이다.

LG는 최근 정성껏 준비한 계약 내용을 우규민에게 전달했다. LG에 입단한지 14년차인 우규민에 대한 예우가 담긴 계약 내용이다. 선수 스스로도 국내에 남는다면 LG에서 계속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러나 변수는 선발투수 보강이 급한 타 구단이다. FA시장에서는 A구단이 우규민에게 LG보다 높은 액수를 제안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금액 차이는 꽤 큰 것으로 알려졌다.

KBO리그 구단 입장에서 안정적인 선발로테이션 소화가 가능하고 합리적인 투자가 가능한 우규민은 위험도가 높지 않은 FA카드다. 성실하고 원만한 성격도 큰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