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나의 중국’ 폐기 가능성 시사해…중국 즉각 반발

입력 2016-12-13 1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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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하나의 중국’ 폐기 가능성 시사해…중국 즉각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중국이 협력하지 않을 경우 ‘하나의 중국’ 원칙을 깰 수도 있음을 시사하자 중국이 반발했다.

지난 2일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37년 만에 통화를 한 트럼프는 11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무역문제를 포함한 여러 사안들과 관련해 현 상황을 변화시킬 협상을 중국과 못 한다면 왜 우리가 ‘하나의 중국’ 정책에 얽매여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의 통화가치 절하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과중한 관세부과, 남중국해 대형 요새(인공섬) 건설로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솔직히 중국은 북한과 관련해 우리를 전혀 안 도와준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겅상(耿爽) 대변인은 12일 “‘하나의 중국’은 중국의 주권, 영토 완정(완전하게 갖춤)에 관한 문제이자 중국의 핵심 이익에 관한 문제”라며 “이런 기초가 방해와 간섭을 받을 경우 양국 관계의 건강한 발전은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다.

또 관영 환구시보는 12일 사설을 통해 “‘하나의 중국’ 정책은 흥정의 대상이 아님을 ‘상인 출신’ 트럼프는 똑똑히 알아야 한다”며 “단호하게 한판 붙어 뜨거운 맛을 보게 해야 중국을 만만히 여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라 경고했다.

동아닷컴 김지희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M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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