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피플] 넵튠 정욱 대표 “글로벌시장 공략…우리만의 IP 만들 것”

입력 2017-01-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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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모바일게임업체 넵튠의 정욱 대표. 그는 이번 상장을 기반으로 넵튠을 ‘우리만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한 회사’와 ‘글로벌로 운영되는 조직을 갖춘 회사’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넵튠

■ 모바일게임 전문개발사를 꿈꾸는 넵튠 정 욱 대표

“지난달 상장…이젠 인수합병으로 적극 공략
현재 준비신작만 8종 넘어…더 많은 일 계획
숱한 실패·성공의 경험…우리만의 IP 목표”


갈수록 치열해지는 모바일게임 업계에서 해외시장 개척은 이제 회사 성장의 필수조건이 됐다. 지난달 코스닥에 상장한 모바일게임업체 넵튠도 글로벌 모바일게임 전문 개발사를 지향하고 있다. 상장을 기반으로 장기적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글로벌 회사가 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정욱 넵튠 대표는 ‘우리만의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한 회사’와 ‘글로벌로 운영되는 조직을 갖춘 회사’를 청사진으로 내놨다.


- 상장 계기와 자금 활용 계획이 궁금하다.

“생존을 위해서다. 불확실성이 큰 게임업계에서 생존은 매우 중요한 과제다. 상장은 자금 조달, 인지도, 신뢰도, 향후 비즈니스 등 여러 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상장 자금 규모는 100억원 정도이며 우수 인력 채용이나 인수합병에 사용하려 한다. 지난해 말 소셜카지노 게임 ‘카지노프렌지’의 자산양수 후 펠릭스랩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했다. 검토 중인 투자대상도 더 있다.”


- 넵튠이 가진 경쟁력은 무엇인지.

“넵튠은 사천성과 야구 게임에 강점이 있는 회사다. 실패와 성공의 경험이 있고, 다년간 경험을 쌓아오면서 축적된 노하우와 유저 데이터가 있다. 자회사인 에이치앤씨게임즈의 경우 ‘리얼카지노’라는 게임을 서비스하며 소셜카지노 관련 노하우를 갖췄다. 조만간 ‘세븐럭베가스’라는 신작도 선보일 예정이다.”

- 회사의 향후 성장 전략은.

“넵튠은 기본적으로 사천성과 소셜카지노라는 안정적 수익원이 있다. 상장도 했고 인수합병이나 글로벌 시장도 보다 적극적으로 접근할 거다. 많은 일을 벌이려 한다. 다만 우리만의 IP를 보유하는 것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사천성 게임에 등장하는 판다 캐릭터 ‘탄탄’은 넵튠을 대표할 수 있는 캐릭터다. 차기작 등을 통해 꾸준히 키워갈 것이다. 또 올해 내 모바일 공성대전액션(MOBA) 게임 ‘블랙서바이벌’을 글로벌 론칭할 예정이다. 대박보다는 게임의 팬이 될 이용자를 확보하는 데 포커스를 맞출 계획이다. 이런 노력이 장기 시리즈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 그 외 준비 중인 게임을 소개한다면.

“넵튠과 개발 자회사에서 준비하고 있는 신작은 현재 총 8종 이상이다. 넵튠은 ‘라인퍼즐탄탄’의 중국 진출과 함께 후속작도 출시할 예정이다. 야구 게임도 연내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다. 또 개발 자회사의 역할수행게임(RPG) ‘헌터스리그’도 올해 정식 글로벌 론칭한다.”

- 해외시장 전망과 대응 전략은.

“해외시장은 워낙 규모도 크고 다양한 장르 게임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기회가 있다고 본다. 전 세계에서 골고루 100위 안에 드는 게임을 만들면 한국에서 10위 안에 들어가는 것보다 매출이 크다. 이미 경험이 있는 일본 시장에 2종 정도 론칭할 거다. 또 앞서 말했듯 개발 자회사의 RPG와 MOBA 게임을 올해 글로벌 론칭하는데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그 밖에 신작 소셜카지노게임도 있다. 중국엔 ‘짱구는못말려’ IP를 활용한 사천성 게임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앞서 말했듯 많은 일을 벌이려 한다.”

- 큰 기업에서 일하다 직접 회사를 창업해 느낀 점은.

“한마디로 ‘현실과 이상은 다르다’는 것이다. 5년 전 창업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옳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막상 닥쳐보니 어려운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더라. 사람 뽑기도 어렵고, 사람 관리도 어렵고, 자금도 구하러 다녀야 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일일이 다 해야 했다. 조직문화도 마찬가지다. 창업해보니 내가 생각해 온 것처럼 세부적으로 돌볼 겨를이 없다. 다만 한 가지, 사람에게 가장 큰 동기부여는 ‘자기결정권’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분위기를 만들려 노력하고 있다.”


● 정욱 대표

▲1972년 부산 출생 ▲1992년 서울대학교 무기재료공학 입학 ▲1998년 액센츄어 애널리스트 2000년 프리챌 실장 ▲2005년 NHN 사업 유닛장 ▲2009년 NHN 한게임 대표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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