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전 대통령, 결국 구속 수감…잔뜩 헝클어진 머리에 민낯

입력 2017-03-31 1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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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결국 구속 수감됐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새벽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되면서 ‘미결수용자’ 신분이 됐다. 그는 일반 피의자와 똑같은 입소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적사항 확인 후 건강검진과 신체검사를 받고, 몸을 씻은 후 여성 미결수에게 제공되는 연두색 겨울용 수의를 갈아입는다.

수용기록부 사진 촬영 후 구치소 규율 등 생활안내를 받고, 세면도구-모포-식기세트 등을 받아 자신의 방으로 간다.

박 전 대통령이 사용할 방에는 접이식 매트리스와 관물대, TV, 1인용 책상 겸 밥상, 세면대 등이 갖춰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440원짜리 식사가 제공되며 식사를 마친 후 박 전 대통령은 스스로 식기를 세척해 반납해야 한다.

서울구치소는 월별로 식단을 짜고 있다. 매주 같은 요일에는 같은 식단으로 식판이 채워지는데 3월 중 수감자에게 ▲월요일: 북어포국 돼지고기김치찌개 순두부국(이하 아침 점심 저녁 순) ▲화요일: 모닝빵·잼 콩나물국 청국장찌개 ▲수요일: 소고기야채죽 육개장 섞어찌개 ▲목요일: 소고기무국 감자수제비국 들깨미역국 ▲금요일: 식빵·케첩·치즈 뼈우거지탕 시금치된장국 ▲토요일: 감자고추장찌개 미소된장국 햄찌개 ▲일요일: 떡국 닭곰탕 생선묵국을 배식하고 있다.

31일 새벽 수감된 박 전 대통령은 ‘금요일 아침식사’부터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식단표 상 메뉴는 ‘식빵·케첩·치즈’다. 새벽에 수감된 터라 아침을 거른다면 점심은 뼈우거지탕, 저녁은 시금치된장국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박 전 대통령은 어두운 민낯에 실핀까지 반납한 채 헝클어진 머리로 구치소로 향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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