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그룹 MVP “무대위에서 최고가 되고 싶다”

입력 2017-04-08 09: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그룹 MVP. 사진제공|PH엔터테인먼트

최근 ‘선택해’란 노래를 앞세운 미니앨범 ‘메니페스트’로 데뷔한 남성 7인조 MVP(강한·라윤·기택·P.K·진·빈·시온)는 퍼포먼스가 강점이다. ‘칼군무’에 아크로바틱, 무술 동작을 곁들인, 독창적이면서 남성미 넘치는 퍼포먼스는 단연 눈길을 사로잡는다. 보통 춤은 비트에 맞춰 추는데, MVP는 비트뿐만 아니라 효과음까지 춤으로 표현하는 “디테일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무대를 마치고 나면 100m를 전력 질주한 기분”이 드는 이유는 그만큼 열정을 쏟아냈다는 의미다.

디테일한 퍼포먼스는 오랜 연습의 결과이다. 멤버들은 2014년부터 ‘데뷔’라는 하나의 목표를 두고 함께 호흡을 맞춰왔다. 팀 이름 MVP는 스포츠경기에서 ‘최우수 선수’를 일컫는 ‘모스트 밸류어블 플레이어’(Most Valuable Player)를 그대로 가져왔다. “무대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MVP는 퍼포먼스로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듯 보이지만, 강렬한 퍼포먼스와 묘하게 어울리는 부드러운 보컬도 강점이다. 할리우드 영화의 액션 장면에서 장엄한 클래식이 흐르듯, 강렬한 퍼포먼스 속에 흐르는 멤버 기택의 보컬은 퍼포먼스의 감동을 배가시킨다. 부드럽고 달콤한 기택의 음색을 두고 멤버들은 “우유 보컬”로 설명한다.

“기택의 노래를 들으면 뭔가 ‘뽀얀’ 느낌이 든다.”

MVP는 롤모델을 “신화”로 꼽는다. 신화는 1998년 데뷔해 올해 19주년을 맞은 장수그룹이다. MVP는 “성격부터 사소한 습관까지, 서로가 신기하게 잘 맞는 부분이 많다”며 높은 결속력을 자랑한다. 멤버 중 빈, 진은 일란성 쌍둥이다.

“데뷔하면서 멤버들끼리 ‘절대 싸우지 말자’고 서로 다짐했다. 우린 불만이나 하고 싶은 말이 쌓인 게 있으면, 마주보고 손을 잡고 이야기를 나눈다. 처음엔 손잡는 게 쑥스러웠지만, 효과가 좋다. 우리가 함께 걸어가는 길에 누군가가 신발 끈을 묶고 있다면, 기다려주고 감싸주며 나란히 길을 걸어 나갈 것이다.”

그룹 MVP. 사진제공|PH엔터테인먼트


MVP의 데뷔앨범은 어벤전승이 프로듀서를 맡아 제작됐다. S.E.S, 브라운아이드걸스 등 주로 걸그룹에 전문성을 보여온 어벤전승이 남자그룹을 맡기는 이례적이다. 타이틀곡 ‘선택해’는 힙합과 일렉트로닉을 기반으로 펑키한 비트에 강렬한 랩과 보컬이 더해졌다.

“데뷔음반으로 바라는 소기의 목표는, ‘다음 음반을 내는 것’이다. 팬들도 우리의 음반을 기다리게 하는 것이다. 항상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신인이면 누구나 신인상을 꿈꾼다. MVP 역시 “신인에게 단 한번뿐인 상”이라며 신인상에 대한 목표를 숨기지 않는다.

“활동을 할수록 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음을 느낀다. 그런 팬들을 보면 힘이 난다. 연령대도 다양하고, 남성 팬들도 생겨나고 있는 걸 보면서 신기한 기분도 든다. MVP는 이제 시작이다.”
일곱 멤버들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졌다. 기택(23)이 팀의 보컬의 중심이라면, P.K(23)는 춤의 중심축이다. 리더 강한(24)은 “아빠의 카리스마”로 리더십을 발휘한다. 라윤(23)은 팀 내 세밀한 부분을 잘 챙기는 “엄마 역할”이다. 쌍둥이 형제인 진(22), 빈(22)은 안무 구성할 때 중심을 이룬다. 시온(22)은 진중하고 허스키한 음색이 특징이다. 예능감이 뛰어나고, 여러 “잔재주”가 많다고.

MVP는 대중에 어떻게 각인되고 싶을까. “퍼포먼스가 최고”라는 평가를 1순위로 꼽았다.

“무대 위에선 강렬한 퍼포먼스, 무대 아래에선 또 다른 매력으로 어필하고 싶다. 언제 어디서나 매력 넘치는 가수가 되고 싶다. 멤버마다 다른 매력이 MVP라는 시너지를 내는 팀으로 주목해 달라.”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