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망가져서 더 예뻐~’ 예능 패치 적용된 女배우 4인방

입력 2017-04-25 14: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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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예능계에서 미모 뿐 아니라 입담, 몸개그까지 불사하는 여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과거 여배우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토크쇼 정도에 가끔 출연했을 때에 비하면 요즘 여배우들의 예능계 진출은 놀라운 수준이다.

물론 과거에도 이승연, 김혜수 등이 토크쇼의 MC를 맡거나 이본 등도 음악 프로그램 등의 진행을 맡곤 했었다. 그러나 요새 유행 중인 야외 예능에도 여배우들의 활약이 빛나 눈길을 끈다.


● 송지효-멍지효부터 불량지효까지. ‘런닝맨’의 안주인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이하 ‘런닝맨’)은 비록 요즘 시청률 부진을 겪고 있지만 여전히 한류 예능의 상징적 존재다. 특히 전성기가 지난 지금도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내 ‘런닝맨’의 입지는 탄탄하다.

이런 영광을 만들어 낸 데는 배우 송지효의 지분도 상당하다. 그는 ‘런닝맨’ 1회 때부터 함께 해 멍지효, 불량지효 등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한 것은 물론 현재 결혼을 한 개리와 ‘월요커플’이 되어 ‘런닝맨’ 인기 상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송지효는 ‘런닝맨’에서 여자라고 해서 대단한 대접을 받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동생인 이광수와 게임에서 져 이마를 맞는 것은 기본, 여자 게스트가 나올 때마다 꿔다놓은 보릿자루 취급을 받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지효는 ‘런닝맨’의 어떤 멤버와 부딪치더라고 쉽게 물러서지 않은 배짱과 그에 걸맞는 두뇌로 종종 승리를 거머쥔다. 김종국과 더불어 그가 ‘런닝맨 에이스’로 불리는 이유다.


● 엄현경-긴장소녀에서 예능 유망주로


배우 엄현경이 예능에서 빛을 발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는 과거 SBS ‘X맨’ 출연 당시 유재석이 ‘긴장소녀’라는 별명을 붙여줬을 정도로 목석 같은 댄스 실력과 부족한 예능감을 보여줬었다.

그런 그가 현재 KBS2 '해피투게더 시즌3' MC를 맡고 있다. 유재석, 전현무, 박명수 등과 더불어 게스트를 요리하고 그의 말에 적절한 리액션과 망가짐을 보여주면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

또한 엄현경은 단순한 보조 역할에 머무르지 않는다. 조세호와 더불어 말다툼을 해 웃음을 주는 한편 게스트를 공략할 줄도 아는 MC로 컸다. 과거 긴장소녀 때에 비하면 놀라운 성장.

이에 대해 한 방송 관계자는 “엄현경은 예능에 나오는 여배우로서 망가지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다. 여기에 자기 역할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나는 영리한 MC”라고 평했다.


● 전소민-오로라 공주서 4차원 토크 박스 등극


예능으로 간 여배우 중 최근 가장 떠오르는 인물은 단연 전소민이다. 그는 MBC ‘빈방있음 발칙한 동거’에 이어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까지 투입돼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소민은 지난 2주에 걸쳐 방송된 ‘런닝맨’에서 독특한 언행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유재석, 지석진과 함께 한 일본 오사카 여행에서 유재석도 질리게 만든 토크 능력을 보여줬다.

또한 일본 현지 사람들과도 스스럼 없이 어울리며 왕성한 에너지를 보여주며 송지효의 뒤를 이을 또 한 명의 여자 에이스 탄생을 기대하게 했다.


● 강예원-알고 보니 역경 극복의 아이콘


배우 강예원의 예능감을 제일 먼저 발견한 곳은 MBC '진짜 사나이-여군특집'이었다. 당시 강예원은 스크린에서 보여준 세련되고 섹시한 모습 대신 두껍고 동그란 안경을 쓰고 나타나 충격을 안겼다.

여기에 어떤 의미로 대단한 저질 체력과 함께 끝없이 터지는 눈물샘으로 인해 당시 ‘진사-여군특집’의 신스틸러가 되었다.

이런 가운데 강예원은 현재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 2’에서 걸그룹 도전에 나서고 있다. 그는 이 작품에서 과거 성악을 공부했지만 성대결절로 인해 노래를 부르는 것 자체에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음을 솔직하게 공개했다.

이후 강예원은 안무를 배우기 위해 씨스타 보라를 직접 찾아가고 계속 노래 연습에 열중하는 등 성실함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가끔 의도치 않은 19금 입담까지 발휘해 호평을 받고 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SBS,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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