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에 작품하나] “하루키 소설에서 음악적 영감 얻어”

입력 2017-10-10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IQ84

방탄소년단 랩몬스타가 꼽은 ‘1Q84’

매년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세계적으로도 엄청난 팬을 거느리고 있다. 케이팝 스타들 가운데에서는 방탄소년단의 랩몬스터가 그의 열혈 팬이다. 그가 하루키의 팬이라는 사실은 전 세계 방탄소년단의 팬들도 알고 있을 정도다. 하루키의 신간이 나올 때마다 서점으로 달려가는 랩몬스터에게 가장 좋아하는 소설 하나만 꼽아달라고 하는 것은 ‘엄마가 좋냐, 아빠가 좋냐’고 묻는 것과 마찬가지일 정도로 하루키의 소설은 랩몬스터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음악적으로도 두말할 나위 없다.

날마다 신기록을 써내려가는 앨범 ‘러브 유어 셀프 승-허’의 마지막 트랙이자 오프라인 앨범에만 수록된 히든 트랙 ‘바다’도 하루키의 소설에 영감을 받아 그 자신이 만든 곡이다.

바로 그 소설은 ‘1Q84’. 2009년 발매해 이듬해 완결된 3부작 장편 소설로 두 남녀의 아련한 첫사랑 이야기면서 ‘1Q84’(1984년)를 헤쳐 나가며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1,2권 판매부수만 100만권을 넘긴 베스트셀러다.

“음악을 하기 전에 작가가 되고 싶었다”던 랩몬스터는 “하루키는 나를 포함해서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중 한 명일 것”이라면서 “‘1Q84’를 읽다가 ‘희망이 있는 곳에 시련이 있다’라는 구절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 나가거나 스튜디오에서 음악 작업을 할 때 주로 책에서 영감을 받는다”며 “항상 예민하게 반응하고 생각하려고 하는 것도 하루키의 작품을 통해 배웠다”고 말했다.

랩몬스터는 지금도 바쁜 스케줄 와중에 하루키가 ‘1Q84’ 이후 7년 만에 내놓은 신간 ‘기사단장 죽이기’를 틈틈이 읽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