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유병언 장남 “세월호 사건 후 아버지 정부 표적…자연사 아냐”

입력 2017-11-06 14: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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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故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아들 유대균의 단독 인터뷰를 최초 공개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김어준은 프랑스 파리에서 유대균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세월호의 실소유주로 알려졌던 유병언 일가의 장남 유대균 씨는 지난 2014년 7월 도피 98일 만에 검거돼 징역 2년형을 확정 받고 복역, 만기출소한 뒤 행방이 묘연했었다.

김어준는 “어느 날 유대균 씨로부터 만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는 세월호 사건의 진실에 대해 묻고 싶은 것이 많아 사전에 약속하지 않은 채 제작진과 함께 무작정 파리로 갔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그동안 언론에 전혀 노출된 적 없었던 유대균 씨를 만나 오랜 시간 설득해 파리 모처에서 1박 2일에 걸쳐 김어준 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며 “유씨가 한 주장은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그동안 사실로 믿어왔던 것들을 근본적으로 뒤흔들만한 충격적인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세월호 침몰 원인이 실소유주인 유병언 일가의 탐욕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었지만 유대균 씨의 주장은 전혀 달랐다”며 “실제 제작진이 세월호를 운영한 청해진 해운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 전문가와 함께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날 유대균은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언론 보도를 보면 도피 중 저체온증으로 돌아가신 것이 맞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자연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금수원에서 나가면 본인인 돌아가실 것이라 직감하셨을 것이다. 세월호 사건이 터진 후 부터 아버지가 표적이 됐다는 느낌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 정부는 세월호 참사로 지출한 수색 구조비용 등을 달라며 유대균 씨를 상대로 낸 구상금 청구소송에서 패소한 바 있다. 법원에서 '유씨와 세월호 침몰사고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인정할 수 없다'고 정부의 청구를 기각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김어준의 블랙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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