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 두 여자의 운명적 만남…‘련희와 연희’ 12월 14일 개봉

입력 2017-11-15 09: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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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 두 여자의 운명적 만남…‘련희와 연희’ 12월 14일 개봉

‘련희와 연희’는 탈북 과정에서 아이를 잃은 새터민 김련희와 가정폭력을 이기지 못해 가출한 여고생 김연희의 상처 보듬기를 다룬 작가 출신 최종구·손병조 감독의 작품이다.

‘련희와 연희’를 연출한 최종구·손병조 감독은 단순한 탈북자의 남한 정착기기를 그린 영화가 아니라 영화를 통해 남과 북, 여성들의 자아 찾기와 연대의 의미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사회에서 가장 약한 자들도 크게 웃을 수 있는 그런 세상은 분명히 모두에게 살만한 세상일 것이기에, 또한 이 이야기의 주인공 ‘련희’를 남한사회에 수용되어 일반적으로 보호받는 수동적이고 이질적인 존재가 아니라, 오히려 그녀 주의의 소외된 사람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베푸는 능동적인 존재로 그리고 싶었다고 말하고 있다.

‘련희와 연희’는 탈북하는 도중 아이를 잃은 김련희는 무거운 죄책감을 안고 하루하루를 버티며 겨우 살아간다. 그런 련희가 일하는 편의점에 나타난 열일곱 김연희는 유통기한이 지난 삼각김밥을 훔친다. 련희는 가출소녀 연희가 아빠가 누구인지 “낳아 봐야 아는” 아이를 임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기막혀 한다. 련희는 자신의 삶 속으로 날아든 작은 새 같은 연희를 통해 오랫동안 지고 있던 죄책감으로부터 벗어나 새 삶을 시작할 희망을 발견하는 영화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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