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암동 복수자들’ 정석용 “악역 맡고 속이 뻥 뚫렸다” 종영소감

입력 2017-11-17 09: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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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동 복수자들’ 속 악역 열연을 펼쳤던 정석용이 종영소감을 밝혔다.

배우 정석용은 MBC ‘골든 타임’ 마취과 스텝 지한구 역, 영화 ‘부산행’ 속 기장 역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작품 속 그는 대중들에게 선한 이미지, 올바른 길을 걸어가는 소시민 역으로 익숙하다. 그렇기에 폭력남편이라는 파격적인 악역 변신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정석용은 tvN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 에서 아내 명세빈(이미숙 역)에게 주취 폭력을 행사하는 두 얼굴의 남편으로 분했다. 인자한 남편부터 폭력남편까지 이중적인 모습을 완벽 소화해 내며 악역까지 되는 진정한 명품배우로 호평을 받았다. 이처럼 시청자에게도, 배우 자신에게도 깊게 각인된 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 정석용에게 드라마를 마치는 소감을 물었다.

이번 백영표 역에 대해 그는 “기존에 해 오던 역할과는 많이 달라 힘들었지만 얻은 점이 많다. 내 스스로, 그리고 시청자분들 에게 까지 한층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악역이다 보니 욕도 많이 먹었지만, 모두 내 연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자 칭찬이었기에 감사한 마음이 크다” 며 소감을 전했다.

또한 “평소 악역에 대한 갈증 때문인지 이번 연기를 통해 많은 쾌감을 느꼈다. 실제 나였다면 시도도 못 할 독한 짓도 해보고, 마음껏 소리도 지르고 하니 간접적으로나마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다. 다만 여자인 아내를 때려야 하는 장면들은 많이 힘들었다. 특히나 리얼함이 생명이었기 때문에 조심스러웠고 신경이 쓰였다” 고 덧붙였다.

tvN 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은 저마다의 사연으로 복수를 결심한 주인공들이 사소한 복수로 사이다를 날리는 현실 응징극. 학교-가정폭력-갑질 등 사회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문제를 다뤄 많은 이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그 과정에서 정석용은 소름 끼칠 만큼 섬뜩한 악랄 연기로 극에 개연성을 더했다. 이러한 그의 연기는 시청자들이 주인공인 복자클럽 멤버들의 감정에 쉽게 이입해 극의 흐름을 따라가게 도왔다.

끝으로 정석용은 “그 동안 ‘부암동 복수자들’을 시청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좋은 제작진, 좋은 배우들과 함께한 의미 있고 행복한 작품이었다.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이 새로운 캐릭터를 완성해나가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번 드라마를 계기로 더욱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시청자 분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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