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돗물, 청와대 청원 진행 “대안 마련해달라”

입력 2018-06-22 15: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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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돗물에 관련해 청원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22일 '대구시 수돗물 발암물질 검출'이라는 주제로 청원을 시작했다.

게시자는 "정수도 안 되고 끓여도 안 된다. 해결할 방법이 없다"면서 "생활에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물인데 이지경이 되도록 뉴스에 한 번 나온 게 전부다"고 분노했다.

이어 "이제까지 아기에게 발암물질로 분유를 태워먹이고, 밥을 지어 먹이고 씻겼다. 생각만해도 화가 치솟는다"면서 "빠른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TBC에 따르면 구미공단에서 배출되는 신종 환경 호르몬과 발암 물질이 대구 수돗물에서 나왔다.

TBC는 대구상수도사업본부 ‘과불화화합물 대책’이라는 내부 문건을 단독 입수해 지난달 21일과 24일 매곡과 문산취수장에서 8종의 과불화화합물을 검사한 결과를 보도했다.

문건에 따르면 과불화헥산술폰산 수치가 낙동강 원수는 152.1~169.6, 정수된 수돗물은 139.6~165.6ppt로 나타났고, 과불화옥탄산 경우 낙동강 원수는 12.1~19.9, 정수된 수돗물은 13.5~16.5ppt까지 검출됐다.

과불화화합물은 불소와 탄소가 결합한 화학 물질로 프라이팬 코팅제와 반도체 세정제, 살충제 등에 사용된다. 신종 환경 호르몬인 과불화옥산탄은 발암 물질로도 분류됐다. 이는 몸 속에 쌓여 생체 독성을 유발해 각종 질환을 일으킨다.

문제는 과불화화합물이 고도 정수 처리를 거쳐도 10~15% 밖에 제거되지 않고 끓이면 농도가 더 높아진다는 점이다.

한편 22일 오후 3시 50분 기준으로 대구 수돗물 관련 국민 청원에는 약 2만 6000명이 참여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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