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글로벌 시장 선점”…수소차에 2조6000억 투자

입력 2018-06-2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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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차세대 수소전기차로 공개한 넥쏘(NEXO). 정부는 민관 합동으로 수소차 시장 선점을 위해 2022년까지 2조6000억원을 투자해 38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이 기간 수소차를 1만6000대 보급하고, 수소충전소를 310기 설치하겠다는 목표다. 사진제공|현대차

■ 수소차산업 육성 맞손 잡은 정부·업계

차량 생산·충전소 등 조기 구축
2022년까지 1만6000대 보급 목표
전국 5개 도시 수소버스 투입 예정


자동차산업의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수소차 산업을 육성하는 데 정부가 나섰다.

글로벌 수소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정부와 관련업계가 함께 2022년까지 2조6000억원을 투자해 38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나서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는 25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에서 현대자동차 권문식 부회장, SK가스 이재훈 사장, 한국가스안전공사 김형근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혁신 2020 플랫폼’ 2차 회의를 열고 수소차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글로벌 수소차 시장의 선점을 위해 민관이 전략적으로 협력해 수소차, 수소충전소, 수소에너지에 이르는 수소차산업 생태계를 조기에 구축키로 했다.

정부와 업계는 이를 위해 올해 1900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9년 4200억원 등 2022년까지 총 2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이 자원을 바탕으로 2020년 수소차 생산공장 증설, 2021년 연료전지 스택공장 증설을 추진한다.

산자부는 또한 2022년까지 수소차 1만6000대 보급을 목표로 유관부서와 협업해 2019년 수소버스 보조금 신설, 운송사업용 수소버스 취득세 50% 감면, 2022년까지 수소차 보조금 유지 등 다양한 수소차 지원에 나선다. 이와 함께 2022년까지 백금촉매 저감 및 대체 촉매 기술개발, 스택 부품 완전 국산화 등 주요 소재에 대한 연구개발(R&D)비 1250억원을 지원해 국내 부품·소재업체의 기술력을 제고할 예정이다.

일반 시민들이 수소차의 장점을 일상에서 누릴 수 있도록 돕는 정책도 같이 진행한다. 올해 서울과 울산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전국 5개 도시 시내버스 정규노선에 수소버스를 투입하며, 고속버스에도 수소차를 확대 도입해 2022년까지 1000대의 수소버스를 보급한다.

수소차 시장 확대에서 가장 중요한 충전소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정책이 시행된다. 수소에너지를 경유·액화석유가스(LPG)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2022년까지 수소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 및 유통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이런 정책들을 통해 2018년 400개, 2019년 480개 등 2022년까지 38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운규 산자부 장관은 “민간기업에 예측 가능성을 제공하기 위해 수소차를 비롯한 산업분야의 혁신성장에서 민관공동 로드맵을 발표했다”며 “이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수 있도록 글로벌 수소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과감한 선제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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