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전기 영화…‘톰 오브 핀란드’ 기대작인 이유

입력 2018-07-30 14: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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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전기 영화…‘톰 오브 핀란드’ 기대작인 이유

한 인물의 일생을 담아내는 전기영화가 관객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는 이유에 대해 살펴본다.

전기 영화란 한 인물의 삶을 다룬 영화들을 말한다. ‘이미테이션 게임’‘러빙 빈센트’부터 한국의 ‘동주’‘박열’까지 전세계적으로 많은 전기영화가 탄생했고, 이에 관객들은 꾸준한 사랑을 보내왔다. 이처럼 수많은 작품 중 전기영화들이 특별히 사랑 받는 이유는 뭘까.

1. 당신의 눈을 즐겁게 하는 다채로운 볼거리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전기영화들은 당시를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공을 들인다. 현재가 아닌 지난 시간을 그리기 위해 시대적인 배경과 복장, 소품 등의 고증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 또한 ‘톰 오브 핀란드’ 속 파격적인 일러스트나 ‘러빙 빈센트’의 아름다운 유화 그림 등, 실제 존재하는 작품들을 스크린을 통해 구경할 수 있다는 것도 또 다른 재미 포인트다.

2.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실존 인물들의 삶

여기에 드라마틱한 인물들의 삶을 다룬 스토리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톰 오브 핀란드’는 2차 세계대전에서의 공으로 훈장까지 받은 전쟁영웅이 파격적인 일러스트로 뉴욕 MOMA, 앤디워홀 등에 영감을 준 아티스트 ‘톰 오브 핀란드’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다. 억압 받던 시대, 은밀한 욕망을 대담하게 그려낸 그의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가 실화라는 사실은 많은 이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한 지금껏 몰랐던 이야기를 새롭게 알게 된다는 재미도 더해진다. 여기에 저마다의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을 지켜내는 그들의 삶은 관객들에게 공감을 넘어서 감동까지 선사한다.

3. 싱크로율 100% 배우들의 미친 연기

마지막으로 배우들의 열연이 있다. ‘링컨’의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실제의 링컨을 보는 듯한 훌륭한 연기를 선보여 영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잡스’의 애쉬튼 커쳐는 스티브 잡스와 닮은 단 한 장의 사진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톰 오브 핀란드’ 역시 콧수염, 가죽 자켓, 선글라스 등으로 마치 실제 ‘톰 오브 핀란드’가 살아 돌아온 듯한 완벽하게 닮은 외모를 선보인다. 분장을 통해 실존 인물을 방불케 하는 외모를 완성해내는가 하면, 사진과 영상 자료를 통해 말투와 손동작 하나까지도 완벽하게 재현해내 100%의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것. 여기에 실제 인물과 혼연일체가 된 듯한 배우들의 열연은 마치 그 때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을 주며 관객들의 공감과 극찬을 이끌어낸다.

이처럼 전기영화가 사랑 받는 이유들을 살펴본 가운데, 또 한 번 관객들을 만족시킬 전기영화 한 편이 곧 개봉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톰 오브 핀란드’는 2차 세계대전 직후 치열하게 살아남은 토우코 라크소넨이 ‘톰 오브 핀란드’라는 필명으로 세상을 뒤집은 금기의 아티스트가 되기까지의 삶의 기록을 담은 작품. ‘토우코 라크소넨’은 캐릭터 ‘무민’과 함께 핀란드를 대표하는 일러스트 ‘톰 오브 핀란드’를 탄생시킨 아티스트다. ‘톰 오브 핀란드’는 영화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파격적인 일러스트뿐만 아니라,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은 아티스트의 삶에 숨겨진 고뇌, 그리고 청년부터 노년의 모습까지 연기한 배우의 열연이 더해져 작품성을 더한다. 여기에 북유럽 특유의 감성을 담은 감각적인 연출과 음악이 더해져 더욱 풍부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전기영화의 계보를 이어갈 영화 ‘톰 오브 핀란드’는 오는 8월 30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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