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현장] 태풍도 이겨낸 화합…23rd BIFF, 열흘 축제 시작(종합)

입력 2018-10-04 19: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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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현장] 태풍도 이겨낸 화합…23rd BIFF, 열흘 축제 시작(종합)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식 레드카펫과 개막식 행사를 통해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정상화, 화합을 목표로 삼고 있는 이번 영화제가 풍부한 개막식을 통해 관객들을 만났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더욱 풍요로울 것이라는 예감을 갖게 만드는 개막식이 열흘간 이어질 영화제에 대해 기대감을 높였다.

4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개막식 사회는 배우 김남길과 한지민이 맡았다.



한국영화공로상을 받은 마르탱 테루안느, 장마르크 테루안느 부부는 “전 세계 많은 곳을 여행 다니다가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 당시 한국인들의 환대에 감동 받았다. 그래서 한국을 접하면서 한국영화도 접하게 됐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처음 접하게 됐고, 이후부터 항상 내 일정에 10월은 중요한 달이 됐다”며 “많은 한국 영화인들이 우리 영화제를 거쳐갔다. 그래서 아내와 나는 한국 영화에 대한 사랑, 또 아시아에 대한 사랑을 가지고 있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을 사랑한다”꼬 소감을 전했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의 류이치 사카모토는 “영광스러운 상을 주시고, 영화제에 초청받게 돼 감사하다. 더 없는 기쁨을 느끼고 있다. 한반도에 이제 평화가 찾아오려고 한다. 같은 아시아인으로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축하드린다”라며 “서로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인연, 정, 사랑이 생긴다는 것은 이번에 음악을 담당한 작품 ‘안녕, 티라노’의 가장 중요한 테마다. 이번 영화를 상영하는 것은 부산에 가장 어울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의 이나영은 “가족의 의미가 색다른 구성으로 표현됐다. 내가 연기해야 했던 캐릭터가 비극적인 사건에도 불구하고 담담하게 살아가는 여성 캐릭터여서 매력을 느꼈다”고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은 윤재호 감독의 ‘뷰티풀 데이즈’다. ‘뷰티풀 데이즈’는 한 탈북 여성이 겪는 스산한 삶을 그린다.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건너온 여성의 차마 밝힐 수 없는 비밀스러운 사연을 그린다.


폐막작은 원화평 감독의 ‘엽문 외전’이 선정됐다. ‘엽문 외전’은 엽문에게 패배한 뒤 영춘권을 잊고 평범한 소시민으로 살아가던 장천지가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암흑 조직간의 싸움에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한편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4일부터 13일까지 열흘간 부산 영화의 전당을 비롯해 부산 5개 극장 30개 스크린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에는 79개국 323편의 초청작이 상영된다.

해운대(부산)|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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