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불허의 맛’ 오디션 프로, 내년 부활 조짐

입력 2018-12-17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제공|지니캐스팅

올해 화제작 없어도 기대감 여전
‘스테이지 K’ ‘지니캐스팅’ 등 예정


예전 같지 않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열기가 내년에는 다시 달아오를까. 올해 이렇다 할 화제작이 등장하지 않았지만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 움직임이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2010년대 이후 주목 받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흐름은 올해에도 이어져왔다. 현재만 해도 MBC ‘언더 나인틴’, SBS ‘더 팬’, MBC뮤직 ‘창작의 신: 국민 작곡가의 탄생’, 채널A ‘보컬플레이’ 등이 방영 중이다. 내년에는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4부터 MBC플러스 ‘지니캐스팅’, MBC뮤직 ‘타깃: 빌보드-킬 빌’, JTBC ‘스테이지 K’가 선보인다.

하지만 올해 성과는 뚜렷하지 않았다. 앞서 KBS 2TV ‘더 유닛’과 ‘댄싱하이’, JTBC ‘믹스나인’ 등이 소리 소문 없이 막을 내렸다. 그런데도 오디션 프로그램이 계속 만들어지는 건 왜일까.

프로그램 특성상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대한 제작진의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어떤 참가자가 대중의 호감을 살지 예상할 수 없지만, 참가자의 매력이 불특정 다수의 취향을 저격했을 때 파급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한 명의 참가자를 통해 프로그램으로 관심이 이어지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

하지만 차별성도 외면할 수 없다. 제작진은 오디션의 특성을 다양하게 변주한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장르와 영역을 더욱 넓힐 전망이다. ‘지니캐스팅’은 길거리 오디션이라는 콘셉트로 참가자들이 직접 제작한 영상을 밑바탕 삼는다. ‘킬 빌’은 국내를 넘어 미국 빌보드 차트 입성을 목표로 한다. 최종 우승자가 된 래퍼가 해외 아티스트와 협업하는 방식이다. ‘스테이지 K’는 참가자들이 기존 가수들의 퍼포먼스를 ‘커버’해 마지막 한 무대에 서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