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보단 자유여행…‘소확행’ 붐은 이어진다

입력 2018-12-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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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비행거리로 이국적인 유럽 시티투어를 즐길 수 있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이 올해 한국인 관광객에게 가장 사랑을 받은 여행지 중 하나로 꼽혔다. 사진은 블라디보스톡의 혁명광장. 사진제공|내일투어

■ 2019년 여행 트렌드는?

‘가심비’ 블라디보스톡 여행 14배 증가
‘나만의 특별함’ 개별 테마여행 대세로


“2019년 개별 테마여행 대세. 가심비와 소확행 트렌드는 지속”

올해 한국인 관광객에게 가장 사랑을 받은 여행지는 블라디보스톡, 다낭, 괌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회 전반에 걸쳐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일으키고 있는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와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추구) 붐은 내년 여행에서도 계속될 전망이다.

우선 2018년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과 베트남 다낭의 인기가 뜨거웠다. 개별여행전문 내일투어가 올해 송객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18년 성장률 상위 TOP5 여행지가 블라디보스톡(1436%), 다낭(718%), 괌(638%), 마닐라(662%), 방콕(650%) 순이었다.

무려 14배 이상 한국인 방문객이 증가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은 한국서 가장 가까운 유럽이라는 점이 어필했다. 비행시간이 2시간30분으로 일본 홋카이도와 비슷한 데다 이국적인 시티투어를 즐길 수 있고, 다른 상품에 비해 가격경쟁력도 있어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다.

다낭은 최근 몇 년째 동남아 여행시장에서 방콕을 제치고 최고 인기 도시로 자리잡고 있다. 연인, 친구, 가족 등 다양한 형태의 여행객에게 모두 선호도가 높은 데다 가성비 좋은 숙소와 저렴한 물가 등이 해외여행의 부담을 줄여주는 점이 매력이다.

전통적으로 한국인 여행객이 많이 찾는 일본은 지진이나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해 수요는 올해 주춤했지만, 대신 시즈오카, 가마쿠라 등 소도시 여행 수요와 미식, 온천 등 테마여행객이 빠르게 늘었다.

여행업계에서는 내년에도 해외여행의 대세인 자유여행 강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특별하거나 좋아하는 테마로 여럿이 떠나는 테마여행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정해진 코스와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진 패키지여행 대신 보다 자유롭고 SNS 인증샷이나 블로그 등을 통해 남에게 자신의 여행경험을 보여줄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커지기 때문이다.

내일투어 박종대 이사는 “타이베이의 천등 날리기, 캐나다 오로라 감사, 태국 코팡안 풀문파티, 자녀와 함께 가는 유럽 박물관 여행 등 색다른 테마의 여행이 내년 유망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여행사 상품에 없는 코스, 가이드북이나 여행 블로그에 없는 여행, 대도시보다는 소도시 등 ’나만의 특별함’에 대한 선호도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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