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임은주 단장 “채용 비리-작전 지시 사실 아니다” 의혹에 입 열어

입력 2019-01-28 0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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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최근 한 매체를 통해 친구 특혜 채용, 감독 권한 개입 등에 대한 의혹을 받은 키움 히어로즈 신임 단장 임은주 단장이 본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해명 보도자료를 냈다.

한 매체는 임은주 단장이 2014년 프로축구 K리그 강원FC 대표이사 시절 공정하지 않은 과정을 통해 중학교 동창을 특혜 채용했다고 전했다. 또 이 동창은 엑셀도 제대로 다루지 못할 정도로 업무 능력이 떨어졌다는 주장도 곁들였다. 또 경기 중 메모를 통해 감독에게 선수 선발에 대한 간섭을 하기도 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임은주 단장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개인적으로 강원FC와 FC안양의 대표이사와 단장을 하는 동안 강직하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2011년 강원FC 구단주(현 최문순 도지사)의 추천으로 대표이사에 도전했지만 이사회의 표결에서 낙마해 다른 분이 대표로 취임했다. 그 후 강원FC는 선수단 급여 체불을 비롯한 크고 많은 문제들이 구단 내부에서 연일 발생했고, 이러한 내용들이 언론을 통해서도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2013년이 되자 2011년 당시만 해도 날 반대했던 이사들이 내게 대표이사를 권유했다. 이사회를 가보니 이미 구단은 더 이상 회생이 불가능할 정도로 많은 빚들이 있었다. 몇 십 억의 빚과 방만 경영으로 인해 더 이상 돈이 나올 곳이 없다보니 아무도 대표이사를 하려고 하지 않았다. 정신병자나 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했다. 그런데 그 정신병자가 바로 나였다. 해체되면 그 많은 선수가 축구화를 벗어야 하는 상황을 보고, 그동안 축구로 인하여 많은 사랑을 받았던 축구인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대표이사직을 수락했다”고 덧붙였다.

임 단장은 “예상보다 구단 안에는 횡령, 배임을 비롯하여 방만 경영, 수십억의 부채 등의 문제가 산적해 있었다. 대표이사인 나 혼자의 힘으로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013년 6월 첫 출근과 동시에 1:1면담을 통해 구단 사정을 모든 직원에게 말씀드리고 선수단과 직원 등 30명 가까이 구조 조정을 했다. 그 다음 해인 2014년에는 2009년 창단부터 가장 최근까지 모든 서류들에 대해서 특별감사를 해달라고 강원도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강원도의 특감이 시작되고 공정함을 위해 대표이사인 날 포함해 현 직원들뿐만 아니라 퇴사한 직원까지 모두 특감 대상으로 했다. 그러나 진실을 밝히고 개혁을 하는 과정에서 밝혀진 부정부패가 언론에 계속 쏟아지게 되면서 관련자들의 음모와 압박은 더 심해졌다. 여기에 전임 대표이사는 구단에 빌려준 돈을 갚으라며 구단 통장을 압류하여 구단에는 돈이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벼랑 끝까지 몰린 상황에서도 선수단 월급과 숙식비, 선수단 원정 호텔비, 법인카드비, 구단 사무실 임대비, 유소년지원비 등 급박하게 지출해야할 돈들은 계속 쌓여만 갔다. 구단 통장까지 압류당한 상황에서 날 비롯하여 가족과 지인 등은 10억이 넘는 돈을 무이자로 구단에 빌려주었다”고 밝혔다.

또 “그 과정에서 ‘임은주 대표이사가 월급과 법인카드 뿐 아니라 4대 보험까지 다 포기해야 압류를 풀겠다’는 전 대표의 협박이 있었다. 난 구단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한 구단의 대표이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의료보험료를 개인적으로 내야 하는 상황까지 모두 다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이 내가 취임하기 이전에 구단이 은행에 빌린 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못 갚아 대표이사였던 내 개인 재산에 대한 강제집행 절차가 진행된 일도 있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난 구단을 살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런 가운데 강원도의 특별감사 결과 상당히 많은 비위들이 나왔고, 대표이사인 난 관련 비위자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직원들이 구단을 떠났다. 나 또한 대표이사로서 비리 직원을 고소하는 과정 중 개인정보법위반으로 벌금을 받았다. 다음 해인 2015년 그 많던 부채를 거의 다 갚으며 구단에 흑자 20억을 남기고 팀을 떠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임은주 단장은 “근간 특정매체에서 나온 기사가 그 과정을 다룬 것 같다. 팩트로 그 과정을 설명하고 구단을 살리기 위해 목숨 걸었던 나와 당시 상황들을 양면으로 다뤄주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런데 야구단에 취임한 지 하루 반나절 만에 홍보팀으로부터 위 특정매체 기자가 나에 대한 의혹을 일 년 동안 기사화 하겠다는 내용을 전달받아 진위 여부에 의아심이 생겼다. 이미 보도된 기사가 대부분 사실과 달라 정중히 기사를 내려 달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이 아닌 내용을 바탕으로 폭로성 기사로 이어졌고, 팬들을 비롯하여 내 가족들과 지인들에게까지 많은 심려와 상처를 주었기에 이렇게 보도자료를 올리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강원FC 사장 재임 중 중학교 동창인 윤 모 팀장을 특별 채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임은주 사장과 윤 모 팀장이 중학교 동창이라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나는 서울 ㅅㅎ여자중학교를, 윤 모 팀장은 파주 ㅁㅅ여자중학교를 졸업했다. 나와 윤 모 팀장은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고등학교와 대학교까지 같은 학교를 다닌 사실이 없다. 학교가 소재한 지역 역시 연관되어 있지 않다. 나와 윤 모 팀장은 대학 졸업 이후 성인이 되어 알게 된 사이일 뿐”이라 일축했다.

또 윤 모 팀장이 엑셀도 잘 다루지 못한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윤 모 팀장은 여자상업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투자신탁회사에 취업하여 만 12년간 근무했다. 투자신탁 회사에서는 12년간 명동지점, 기획부, 법인영업부, 남대문지점 등에서 업무를 했다. 엑셀, 문서작업은 물론 금융과 회계 분야에서 충분한 능력을 갖추었다. 내가 퇴사한 이후에도 윤 모 팀장은 강원FC에서 경영지원팀(총무팀) 팀장, 클럽하우스 관리팀장을 거쳐 블루오션팀(마케팅)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특별 채용했다는 내용에 관해서는 “윤 모 팀장의 채용이나 채용조건은 강원FC 사규에 따라 진행된 것이고, 채용에 관한 실무적인 업무는 강원도에서 파견된 공무원의 도움을 받는다. 윤 모 팀장이 채용된 경위는 다음과 같다. 2014년 강원FC에 강도 높은 특별감사가 시행되면서 사무처장과 총무팀장이 하루 만에 사직했다. 총무팀 과장 역시 회사에 출산휴가를 통보해 구단 내 회계업무를 볼 직원이 없게 되는 위급한 상황이 닥쳤다. 당시 난 강원도청에 회계 업무를 담당할 직원 파견을 요청했고, 강원FC 이사들의 회사에도 방문해 부탁을 드렸지만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특별감사와 비위 사실 고소로 인해 창단부터 사용한 모든 비용과 관련된 자료들을 도청과 도의회를 비롯하여 경찰서에 수시로 제출해야 했다. 회계 초보자가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경력자가 필요했다. 급박한 상황 앞에 강원도청에서 파견 나온 국장과 충분히 논의 후 채용절차에 따라 경력직으로 특별채용 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하여는 강원도청 정기 감사에서도 지적받지 않은 적법한 절차에 의한 채용이었다”고 전했다.

또 “2015년 3월 강원FC는 인턴채용을 진행했고, 윤 모 팀장 조카가 지원한 것은 사실이다. 당시 지원자 중 3명의 인턴이 선발되었고, 3개월 후 3명의 인턴은 모두 정직원으로 채용되었다. 강원FC는 당시 다른 구단과 달리 선발된 인턴은 함께 일한 후 대부분 정직원으로 채용해왔다. 윤 모 팀장의 조카에게만 특혜를 부여한 사실은 없다. 당시 인턴 선발기준은 성별, 학력과 상관없이 축구에 관한 열정만을 우선시했다. 학력을 중요시했다면 중학교를 졸업하고 검정고시로 고졸인 축구선수 출신을 뽑지 않았을 것이다. 남녀 구별 없이 축구 동아리 활동을 하던 여학생도 선발했다. 구단의 모든 인턴은 1차적으로 홍보팀에서 서류를 정리한 뒤, 2차에서 나와 강원도청 파견 공무원인 국장이 함께 인터뷰하여 뽑았다. 다른 구단도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중 윤 모 팀장의 조카는 서울 ㅎ대 정보통신학과 출신으로 총무팀에 필요한 컴퓨터 업무능력을 갖췄다는 점을 높이 봤다”고 주장했다.

강원FC 사장 시절 경기 중 감독에게 작전지시를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특정매체의 두 번째 단독 기사를 보면, 내가 감독에게 경기 중 작전지시를 하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감독이었던 ㅊ감독은 최근 특정매체와의 전화 인터뷰 도중 이와 관련된 이상한 질문을 받았다고 했다. ㅊ감독은 ‘작전지시 쪽지를 경기 중 감독에게 전하라고 했다면 쪽지는 감독인 본인이 다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어떻게 하여 익명의 제보자가 갖고 있는가. 언론에 공개된 쪽지는 본적도 없다. 누가 이런 비상식적인 제보를 하는지 알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며 이 보도 역시 부인했다.

이어 “ㅊ감독님을 강원FC에 처음 모셨을 때 감독님께서 대표이사인 내게 던진 첫 질문은 “어떤 축구를 원하느냐”였다. 내 대답은 “감독님 축구를 하세요. 그리고 꼭 성공하세요. 최선을 다해서 돕겠습니다”였다. 시즌 중반 성적이 좋지 않아 자진 사임을 하려고 하실 때마다 끝까지 만류하고 모셨던 분이다. 그러나 특정매체 기사에는 당사자인 ㅊ감독과의 인터뷰는 빠지고, 쪽지 몇 개와 야구단 취임 인터뷰를 엮어 단장과 사장과 감독으로 출현할까 걱정이라는 상식 밖의 내용만이 올라갔다“고 덧붙였다.


임은주 단장은 “그리고 특정매체는 최근 FC안양 직원들에게 찾아가 “임대한 선수의 임대료를 임은주 단장이 개인적으로 상대 구단에게서 받았냐”고 물었다고 한다. 구단과 구단이 합의한 임대료를 어떻게 개인에게 보내줄 수 있나. FC안양 직원들은 “임대료를 받은 구단 통장을 보여 줄 테니 확인하라”고 했다고 한다. 또한 강원FC 거래처 사장에게 특정매체 기자가 전화해 내 언니 이름을 대며 “부인이죠?” 라는 어이없는 질문도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또 임은주 단장은 “일련의 상식 밖의 내용과 폭로에 대해 더 이상은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것을 마지막으로 난 무대응 하겠다. 그러나 특정매체에서 송고한 두 번의 기사로 인해 상당한 명예훼손이 발생했고, 앞으로도 1년간 쓴다고 하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 내가 어찌할 방법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더불어 “무엇보다도 이러한 기사는 이미 2-3년 전에 보도된 내용들이었다. 그리고, 강원도 특별감사를 통해서 지적받은 내용도 없었다. 또한, 이러한 내용이 보도되었음에도 그 이후 난 FC안양의 단장 직을 제의받고 취임했다. 특히, 강원FC를 떠날 때 강원도지사께서 내게 “귀하께서는 강원FC 대표이사로 재직하시는 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구단의 개혁과 투명경영을 통하여 건전재정을 확립하여 왔을 뿐만 아니라 유소년팀 활성화 등 사회공헌 활동에도 기여한 공로가 크므로 감사한 마음으로 이 패에 담아 드립니다”는 내용의 감사패를 친히 전해주시기도 했다“며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끝으로 임은주 단장은 “이제 야구단에 취임해서 달릴 준비를 하고 있다. 특정매체 이외의 언론에서 나의 취임에 대하여 여러 각도에서 다루어 주셨다. 모두 내가 새기고 배워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묵묵히, 겸손하게 배우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임은주 단장 제공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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