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유리홀딩스 대표, 몰래 경찰 출석…승리·정준영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입력 2019-03-14 15:1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종합] 유리홀딩스 대표, 몰래 경찰 출석… 승리·정준영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유리홀딩스 대표 유 씨와 그룹 빅뱅 출신 승리, 가수 정준영이 오늘(14일) ‘클럽 버닝썬 게이트’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정준영, 유 대표, 승리는 14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우선 정준영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다. 취재진 앞에 선 정준영은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고 특히 2016년 무혐의 사건에 대해서도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같은 말을 반복했다. 이어 '휴대폰 원본을 제출할 용의있나', '약물을 이용한 적 있느냐' 등 질문이 이어졌지만 대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승리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월 27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출석해 성접대 의혹 관련 조사를 받았고 지난 10일 정식 입건된 후 이번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게 됐다.

승리는 이날 취재 포토라인과 상당히 떨어진 곳에서부터 걸어왔다. 피내사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을 때와 다르게 민낯과 수수한 헤어스타일을 한 수척한 모습이었다. 승리는 ‘성매매 혐의에 대해 아직도 부인하느냐’는 질문에 “국민 여러분과 상처받고 피해 받은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한다. 내가 어떤 말을 하는 것보다 진실된 답변으로 조사에 임하겠다”라고 답했다.

승리의 사업 파트너이자 유리홀딩스 대표 유 씨는 변호인을 통해 “공인이 아닌 일반인인데 포토라인에 서면 불출석하겠다”라는 뜻을 전했지만 수사부가 조사 의지를 피력, 결국 유 씨는 취재진을 따돌리고 예정된 출석 시간보다 먼저 도착해 조사에 임하고 있다. 유 씨가 대표로 있는 유리홀딩스는 버닝썬 지분의 20%를 갖고 있다.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은 ‘승리 게이트’로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폭행 사건은 경찰과의 유착, 마약 의혹 등으로 번졌고 승리는 지난 2월 27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 전반을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을 했고 마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승리가 성매매 알선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킨 카카오톡 대화 내용의 일부가 공개되면서 사건은 새 국면을 맞이했다. 2015년 12월 승리가 클럽 아레나의 직원 등과 나눈 대화 내용으로, 국민권익위원회가 카카오톡 메시지 원본을 확보하고 경찰 역시 '원본이 맞다'고 밝히면서 승리를 둘러싼 성매매 알선 의혹 수사에 속도가 붙었다.

관련해 지난 10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클럽 아레나를 압수수색했고 이 과정에서 승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시키고 해당 사건에 대한 정식 수사에 돌입했다. 승리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이번 사건으로 승리는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역시 승리의 뜻을 수용, 전속계약을 종료하고 대대적인 체질 개선의 필요성을 실감한다고 전했다.


‘승리 게이트’ 불똥은 정준영 패밀리에게도 영향을 줬다. 정준영 몰카 논란은 경찰이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정준영이 승리와 함께 있는 카톡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시작한 것이다. 정준영이 2015년부터 여성들과의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했고 이를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공유했고 피해 여성만 10여 명이다.

경찰은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정준영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정식 입건, 이와 함께 출국 금지 명령도 내렸다. 정준영은 지난 13일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경찰과의 유착 정황이 포착되면서 ‘승리 게이트’를 둘러싼 의혹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SBS 8시 뉴스'에 따르면 정준영이 2016년 전 여자친구 몰카 사건으로 처음 경찰 조사를 받았을 때, 성동경찰서 경찰관이 포렌식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고 ’휴대전화를 분실했다‘는 정준영의 말만 믿고 휴대폰을 확보하지 않았다. 당시 정준영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지난해에도 몰카 제보를 받은 경찰이 조사에 나섰으나 또 한 번 무혐의로 풀려났다. 사건을 무마시킨 의혹을 지울 수 없다. 추가로 공개된 정준영과 승리, FT아일랜드 최종훈 등이 들어간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 고위직의 이름이 수차례 거론되고 승리가 ‘경찰총장’이라는 단어를 쓰는 등 유착 정황이 파악됐다.

경찰은 강남 유명 클럽 각종 불법 행위 의혹과 함께 이번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126명의 인력을 투입했고 대검찰청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수사의뢰한 승리, 정준영 등에 대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배당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