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마라톤 우승자 로노 “동아마라톤 코스 굿, 추운 날씨는 힘들었다”

입력 2019-03-17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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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키플라갓 로노(케냐)가 17일 잠실주경기장에서 2019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90회 동아마라톤 남자 엘리트 부문 1위로 골인한 뒤 스포츠동아와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잠실 | 강산 기자

2019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90회 동아마라톤 남자 엘리트 부문 우승자는 토마스 키플라갓 로노(32·케냐)였다. 개인 최고기록인 2분07초52를 2분 가까이 앞당긴 2시간06분00초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월계관을 쓰며 우승 상금 8만 달러(약 9090만 원)에 타임 보너스 2만 달러(약 2273만 원)까지 챙겼다. 우승 확정 직후 만난 로노는 “기분이 정말 좋다. 우승을 차지해 영광이다”고 활짝 웃었다.

로노는 고등학교 때부터 달리기에 재능을 보인 로노는 2008년 마라톤에 첫발을 내디뎠고, 2013년부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공식 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했다. 2013년 11월 처음 출전한 엘도렛-카스대회에서는 2시간18분19초의 다소 부진한 기록을 냈지만, 이듬해(2014년) 3월 바르셀로나대회에서 2분12초12, 11월 서울중앙마라톤에서 2분07초52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2분07초52는 종전 개인 최고 기록이다. 이후 무릎 부상에 따른 슬럼프를 이겨내고 이번 서울국제마라톤에서 개인 최고 크게 앞당기며 이름을 각인했다.

-우승 소감은.


“정말 기쁘다. 우승을 차지하게 돼 영광이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레이스 초반 날씨가 쌀쌀해 스피드를 내기 힘들었지만, 중반부터 페이스를 찾았다. 서울에서 열린 대회는 이번이 세 번째 참가인데, 언덕 구간을 뛰는 것은 어려움이 없었다. 코스도 좋다. 레이스 초반의 추위만 힘들었다.”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2시간05분대에 들어오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운 것 자체는 기쁘다.”

-언제 처음 육상을 시작했나.

“고등학교 때 달리기는 잘했다.(웃음) 그때부터 마라톤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우상으로 꼽는 선수가 있다면.

“세계신기록(2시간01분39초) 보유자 엘리우드 킵초게(35·케냐)다. 오랫동안 마라톤 선수로 뛰면서 몸관리에 굉장히 철저하고, 트레이닝 방법도 배울 게 많다.”

-올림픽 참가에 대한 욕심은 없나.

“기회가 주어진다면 올림픽에도 나가고 싶다.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또 경쟁해야 한다. 케냐로 돌아가 3주간은 휴식을 취할 것이다.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꾸준히 훈련하며 기량을 유지하겠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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