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아직도 힘들다”…‘불타는 청춘’ 홍석천, 김혜림에 털어놓은 속마음 (종합)

입력 2019-03-20 10: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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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청춘’ 홍석천-김혜림. 사진|방송캡처

[DA:리뷰] “아직도 힘들다”…‘불타는 청춘’ 홍석천, 김혜림에 털어놓은 속마음 (종합)

다양한 예능을 통해 유쾌한 에너지를 전한 방송인 홍석천. 그런 그에게도 남모를 어둠은 있었고, 상처도 여전했다.

19일 밤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새 친구 홍석천과 ‘불타는 청춘’들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홍석천을 본 김혜림은 화장이 지워질까 염려하며 애써 눈물을 참았다. 두 사람 사이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는 듯 했다.

알고 보니 김혜림은 홍석천이 과거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할 당시 만류했던 지인 중 하나. 10년만에 ‘불타는 청춘’에서 재회한 홍석천과 김혜림은 함께 설거지를 하면서 회포를 풀었다. 김혜림은 “당시 너무 속상했다. 너에게 ‘왜 말했냐’고 한 거 기억나느냐”고 하면서도 “그래도 잘했다. 씩씩했다. 무엇이든 처음 하는 사람이 힘든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고 용기를 줬다.

홍석천은 조심스럽게 “그런데 아직도 힘들다”고 털어놓으며 “사람들은 내가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힘든 건 잘 모르니까”라고 고백했다. 김혜림도 “겉으로 밝아서 많이 안 힘들어 보이나봐”라며 “나도 사람들이 ‘늙었다’고 하는데 그건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건데”라고 공감했다.

서로를 위로하고 공감하고 응원하며 설거지를 마친 두 사람. 김혜림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땐 나도 어렸다. 누나가 아니라 홍석천과 같이 어렸다. 당시 ‘왜 그 얘기를 했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후회하지 말자’ ‘재밌게 즐기고 열심히 살자’고 했다”고 밝혔다. 홍석천은 “10년 만에 만났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면서 설거지를 하는데 기분이 이산가족 상봉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 옛날의 어슴푸레 남은 기억을 끄집어가면서 기억을 확인했다. 설거지하면서 마음이 편안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이날 ‘불타는 청춘’은 8.4%(수도권 가구시청률 2부 기준), 분당 최고 시청률 9.1%, 2049 타깃 시청률 3.2%로 동시간대 1위는 물론 화요 예능 1위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 방송한 MBC ‘PD수첩’은 4.1%, K2 ‘입맞춤’은 1.6%, tvN ‘상암타임즈’는 1.0%, JTBC ‘랜선라이프’는 2.0%에 그쳤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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