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두바이 월드컵 만든다”

입력 2019-04-0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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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가 한국형 두바이 월드컵이라 불리는 ‘코리아컵’을 통해 세계적인 경마 시행국으로 도약하고 있다. 2014년 시작된 한국 경마실황 수출은 코리아 스프린트와 코리아컵 개최 후 5년 만에 721억을 돌파했다. 2018년 코리아컵에서 경주마들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 두바이 월드컵서 돌풍 일으킨 한국경마…이젠 ‘코리아컵’이다

세계 4대 경마축제 두바이 월드컵
국가 브랜드 제고·경제 성장 기여
한국, 경주 수출 등 경마강국 부상
9월 개최 코리아컵 세계적 대회로


한국경마 사상 최초로 두바이 월드컵 결승 진출 쾌거를 이룬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코리아컵’을 통해 경마강국에 도전한다. UAE가 두바이 월드컵으로 경마 강국이 된 것처럼 한국마사회도 세계적인 경마 시행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가을 국제경마 대회를 개최한다.


● UAE를 세계에 알린 ‘두바이 월드컵’

UAE는 경마에 전략적으로 투자했다. 종교 이유로 베팅을 할 수 없어 발매 매출이 없는데도 1996년부터 두바이 월드컵을 개최하며 매년 상금만 수백억 원을 쏟아 붓는다.

두바이 월드컵은 올해 24회 째다. 경마에서는 비교적 신생 이벤트지만, 평균 112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의 브리더스컵과 켄터키더비, 호주의 멜번컵과 함께 세계 4대 경마축제로 꼽힌다. 두바이 월드컵 기간 동안에는 6만 명을 수용하는 메이단 경마장과 250실의 럭셔리 호텔인 메이단 호텔이 꽉 찬다. 자국 방송사뿐만 아니라 미국의 ABC도 경주를 중계하며, 각종 외신이 두바이 관련 기사를 쏟아낸다.

프랭크 가브리엘 두바이 레이싱 클럽 경마 이사는 “1996년 두바이 월드컵을 처음 개최하며 두바이가 어떤 곳인지 보여주려 했다. 그 결과 관광업이 최소 30%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UAE는 두바이 월드컵으로 높아진 국가 브랜드를 활용해 2000년대에 공격적인 해외기업 유치와 투자, 관광업 개발로 국민소득 4만 달러 국가로 발돋움했다. 두바이 월드컵은 경마가 단순히 경마 팬을 위한 대회가 아니라 국가 브랜드를 높이고 경제성장에도 기여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런 예는 UAE 뿐만이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다는 호주의 경마 축제 멜번컵은 매년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통해 막대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2017년 축제 기간 동안 관광, 교통·숙박, 패션 등 산업 전 분야에서 4억4450만 달러(약 5050억 원)의 경제적 부가가치가 발생했다. 해외 방문객이 전년 대비 2.1% 늘어났으며 2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 한국형 두바이 월드컵 ‘코리아컵’

한국마사회는 2016년부터 세계 우수 경주마를 초청해 국제경주 ‘코리아 스프린트’와 ‘코리아컵’을 개최하고 있다. 2014년 2개 국가로 시작했던 한국 경마실황 수출은 코리아 스프린트와 코리아컵 개최 후 크게 늘면서 지난해에는 홍콩, 미국, 호주와 경마종주국인 영국 등 13개국에 한국 경주를 수출했다. 해외매출은 매년 15% 이상씩 지속적으로 늘어 수출 시작 5년 만에 721억을 돌파했다. 한국 경마에 대한 인지도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다.

한국마사회는 9월 8일에 열리는 제4회 코리아 스프린트와 코리아컵의 총 상금을 17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늘린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한국 경마를 세계에 알려야 하는 이유를 두바이에서 직접 볼 수 있었다”며 “한국형 ‘두바이 월드컵’이 될 가을 코리아 스프린트와 코리아컵에 주목해 달라”라고 전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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