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화산폭발 징후 포착, “백두산 화산폭발 시 한중일도 피해”

입력 2019-04-15 22: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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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화산폭발 징후 포착, “백두산 화산폭발 시 한중일도 피해”

백두산 화산 폭팔(분화)가 발생한다면 1차 피해 영향 지역은 북한이지만, 한중일(한국·중국·일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만, 중국 측과의 백두산 관측자료 공유가 원활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우리 과학자들이 백두산을 연구하고 대응책을 모색하려면 남북 공동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윤성효 부산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깨어나는 백두산 화산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국회 토론회에 참석해 남북 공동대비 연구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윤성효 교수와 이윤수 포항공대 교수, 손영광 경상대 교수, 이현우 서울대 교수, 김승환 포스텍 교수, 오창환 전북대 교수, J. Hammond 런던대 교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강현 박사 등 학계·연구기관·정부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윤효성 교수는 백두산 화산 폭발(분화)에 따른 주변 지역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에 대해 예상 시나리오에 근거한 수치모의 실험 연구 수행 결과를 발표했다. 무엇보다 “2002년부터 백두산 천지에 잦은 지진이 발생했다”며 “한동안 안정됐다가 지난해 다시 지진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백두산 화산 폭발(분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윤성효 교수는 “백두산은 서기 946년 밀레니엄 분화(Millenium eruption)로 명명된, 지난 2000년간 있었던 화산활동 중 가장 큰 화산분화사건으로 인지되는 화산활동을 했다”며 “이때 백두산에서 날아간 B-Tm 화산재는 일본 홋카이도와 혼슈 북부지역을 지나 쿠릴열도 해저와 그린란드 빙하 속에서도 발견됐다. 이는 화산폭발지수 7 규모로 1815년 탐보라 화산 폭발(분화, 분출물의 총량 100㎦)의 1.5배 수준으로 평가된다”며 “그 후 함경도 지역에 강하화산재를 낙하하는 등 30회 이상의 분화사건이 역사기록에 기록돼 있으며, 2002~2005년 화산위기를 맞이했던 활화산”이라고 경고했다.

만약 백두산이 가까운 장래에 화산 폭발(분화)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 강하화산재(降下火山灰)의 1차 피해 영향 지역은 북한이다. 윤성효 교수는 먼저 강하화산재가 비처럼 내리고, 화산재 분화 말기에는 산불이 발생해 주변 산지를 태울뿐 아니라, 천지 칼데라 내에서 흘러 넘친 물로 대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대홍수가 화산체의 부서진 암석과 화산재를 동반해 이동하면 ‘라하르’라 부르는 토석류, 화산이류 등이 발생해 주변지역을 매몰하면서 황폐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때 라하르는 압록강 주변의 보천읍, 장백조선족자치현, 혜산시, 김정숙읍, 김형직읍 등 멀리까지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도로·댐·전기·광산 등이 마비되고, 생태계의 변란, 토양 침식, 호흡기 질환, 식수의 오염, 냉해 등 악순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윤성효 교수는 전망했다.

오창환 전북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백두산 폭발시 남한(한국)의 경우 북한 보다는 피해를 적게 볼 수 있으나 적지 않은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며 “독성의 화산가스가 함유된 (초)미세먼지의 확산, 항공 운항·운송 악영향으로 관련 수출·수입과 관광 수입에 큰 차질을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오창환 교수는 “백두산 화산 분화가 1년 이상 계속된다면, 그 피해는 예상을 뛰어 넘을 수 있다. 이는 중국, 일본, 러시아를 포함한 동북아 전체의 혼란을 가져올 것으로 판단된다”고 이야기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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