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 전말 추적

입력 2019-05-23 2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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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 전말 추적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과학수사를 바탕으로 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의 전말을 추적한다.

10년 전 귀가 길에 실종 된 20대 여성이 일주일 후 제주도 배수로에서 시체로 발견 됐다. 시체 발견 장소, 사인 등 대한민국 최악의 미제 사건으로 남은 화성연쇄 사건과 닮아서 제주판 ‘살인의 추억’ 이라 불리는 ‘보육교사 살인사건’이다. 당시 유력한 용의자를 붙잡았지만 끝내 놓아줄 수밖에 없었던 상황도 비슷하다. 그런데 10년 후, 과학수사가 장기미제 사건의 열쇠를 찾았다.

당시 보육교사로 일했던 피해자는 실종 당일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실종 된 것으로 추정됐다. 시체 발견 다음 날, 경찰은 40대 택시 기사를 주요 용의자로 체포했다. 주요 정황이 택시기사가 범인임을 말해주고 있었기 때문.

하지만 부검 결과가 나온 후, 택시 기사를 풀어줘야했다. 장기 부패가 거의 진행되지 않았고, 심지어 위속 음식물도 그대로 남아 있었던 것이다. 경찰이 추정한 사망 시간이 2월 1일, 부검 결과 사망 시간 2월 7일로 무려 6일이나 차이가 나면서 알리바이가 생긴 것이다.

이정빈 법의학자와 전국 경찰청 검시관은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동물 실험을 진행했다. 사후 일주일이 지나도 피해자의 시체처럼 깨끗할 수 있을까?

당시 현장을 그대로 재현해 네 차례에 걸쳐 실험을 진행했고, 3차례 실패 끝에 놀라운 결과를 얻게 됐다. 죽은 지 일주일이 지난 동물 사체가 피해자의 시체와 유사한 현상을 보였던 것. 법의학으로 택시기사의 알리바이를 깬 것이다.

한편, 피고인은 자신이 아니라 또 다른 용의자가 있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혐의를 전면부인하고 있다.

사진=JTBC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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