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로운 연예계 잇단 3題③] 대세 ‘잔나비’ 곤두박질

입력 2019-05-2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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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페포니뮤직

멤버 유영현 “학폭 책임…자진 탈퇴”
최정훈 ‘김학의 연루’…섭외취소 러시

‘대세’로 떠오른 그룹 잔나비가 한 순간에 몰락할 위기에 놓였다. 멤버 유영현(27)이 과거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되고, 리더 겸 보컬 최정훈(27)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아버지의 회사 경영에 참여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유영현은 23일 학교 폭력 피해자라 주장하는 한 누리꾼의 글이 온라인상에 오른 뒤 다음날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지겠다”며 팀에서 탈퇴했다. 그에게 과거 폭력을 당했다는 A씨는 “다른 친구들보다 말이 살짝 어눌했던 나는 많은 괴롭힘을 당했다”며 “반응이 웃기다고, 재미있다고 라이터로 장난치고,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우고 내 사물함에 장난쳐놓는 것은 기본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최정훈은 24일 아버지가 3년 전 부동산 시행업체를 설립해 따낸 경기 용인시 개발 사업권을 둘러싸고 사기 혐의 등으로 피소됐다는 보도가 나와 구설에 올랐다. 그의 아버지는 김학의 전 차관에게 3000만 원이 넘는 향응과 접대를 한 혐의로 최근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최정훈과 그의 형이자 매니저는 부친 회사의 주주이며,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는 등 경영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최정훈은 25일 SNS를 통해 “아버지의 요청으로 회사 설립에 필요한 명의를 드렸다. 제 명의 주식 투자금은 1500만 원”이라고 해명했다. 또 김 전 차관과 관계에 대해서는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아버지와)가까이 지내던 친구 사이”라면서도 “그로 인해 어떠한 혜택조차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유영현의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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