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최정훈 거짓해명논란…명의만 빌려줘? 부자(父子) 다른 진술

입력 2019-06-03 10: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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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최정훈 거짓해명논란…명의만 빌려줘? 부자(父子) 다른 진술

밴드 잔나비 보컬 최정훈이 아버지를 둘러싼 논란에 거짓 해명한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1일 'SBS 8뉴스’는 최정훈 아버지 논란을 추가 보도했다. 최정훈의 아버지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3천만 원이 넘는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것에 대한 후속 보도다. '명의만 빌려줬을 뿐 경영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는 최정훈의 해명과 다른 부분이 포착됐다.

보도에 따르면, 최정훈의 아버지는 지난해 2월 경기 용인 언남동 개발사업권을 30억 원에 파는 계약을 A사와 체결해 계약금 3억 원을 챙겼다. 이후 주주총회를 통해 사업권을 넘기기로 했지만 지켜지지 않아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최 씨는 “주주들의 반대로 계약을 진행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고 지난해 12월 검찰은 최 씨의 진술을 인정했다.


그러나 'SBS 8시 뉴스'가 입수한 불기소 결정권에는 “부인이 주주인 아들 2명이 반대하도록 설득했고, 아들 2명도 사업권을 넘기는 데 반대해 주주총회를 결의하지 못한 것”이라고 적혀있다. 여기서 언급된 주주인 아들 2명은 밴드 잔나비의 매니저와 보컬 최정훈이다.

이 지점은 최정훈이 처음 아버지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을 때, '아버지에게 명의만 빌려줬고 사업 관련해 지분이 없다'고 주장한 것과 다르다. 불기소 결정권 속 최 씨의 진술엔 최정훈이 언급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SBS 8시 뉴스'는 최정훈 부자 중 한 명은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했다. 최 씨 부자는 SBS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앞서 잔나비 최정훈은 “‘사업의 실패로 신용상태가 좋지 않았던 아버지의 명의로는 부담이 되셔서’라고 했다. 우리 형제가 주주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나와 형의 인감 역시 그때 아버지에게 위임했다"며 "제보자로 추정되는 그 무리들은 아버지가 가까스로 따낸 사업승인권을 헐값에 강취하려 많이 알려진 아들을 미끼로 반어적인 협박을 수시로 했다고 한다”고 주장, 허위사실에 법적 조치를 예고한 상황에서 'SBS 8시 뉴스' 2차 보도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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