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린사모, 횡령 공모 정황 포착…정식 입건

입력 2019-06-21 13: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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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린사모, 횡령 공모 정황 포착…정식 입건

경찰이 클럽 버닝썬 대만인 투자자 린사모를 횡령 혐의로 정식 입건했다.

21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린사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입건했다.

린사모는 가수 승리,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와 함께 자신의 국내 가이드 겸 금고지기 A씨가 관리하는 대포통장을 활용해 MD(클럽 영업직원) 급여 명목으로 약 5억7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MD 역시 고용된 것처럼 꾸몄다.


앞서 경찰은 버닝썬 자금 5억3000여만 원이 서울 강남 주점 몽키뮤지엄 브랜드 사용료 및 네모파트너즈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흘러 들어간 정황을 포착했다. 몽키뮤지엄은 승리와 유인석 전 대표, 네모파트너즈는 유인석 전 대표가 각각 설립했다.

여기에 린사모 측과 공모해 횡령한 정황까지 새로 드러나면서 두 사람의 횡령 책임액이 10억 원대로 늘어난 상황이다. 경찰에 따르면 나머지 액수는 버닝썬 지분 42%를 소유한 최대 주주 전원산업과 이성현·이문호 버닝썬 공동대표 등이 빼돌렸다.


지난 5월 법원은 "횡령부분 혐의는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승리와 유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다만 경찰은 승리와 유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재신청하기는 어렵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횡령 책임액이 늘었지만 이들이 직접 챙겨간 액수는 합계 5억3000여만 원 선에서 변하지 않아 법원의 판단이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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