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파격적 불륜? 부부에게 길을 묻는 성장 드라마”

입력 2019-07-0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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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첫 방송하는 채널A의 새 금토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의 주연들. 왼쪽부터 최병모, 예지원, 조동혁, 이상엽, 박하선, 정상훈.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김정민 PD·주연 배우들이 말하는 채널A 새 금·토 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의 매력


멜로가 전부 아니라는 김정민 PD
“주인공들의 내적 갈등 표현 주력
담백한 연기로 日 원작보다 현실감”
박하선 “인간의 외로운 이면 집중”

예지원-조동혁 수위높은 멜로 소화
극과 극 여주인공들 색깔 다른 사랑
그들간의 ‘워맨스’도 또 다른 볼거리
예지원, 시청률 3%·포상휴가 자신


“불륜 조장이나 미화? 절대 없습니다.”

채널A 새 금토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이 5일 밤 첫 방송하며 파격 행보에 시동을 건다. 불륜을 소재로 삼아 강렬하고 짙은 멜로의 이야기를 그린다. 연출자 김정민 PD와 주연 연기자들은 “그것만이 전부가 아니다”고 입을 모았다. 일본 원작 드라마를 국내 감성에 맞춰 옮긴 과정, 현실성을 높인 연기자들의 열연도 지켜봐줄 것을 당부했다. 4일 서울시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김 PD와 박하선, 예지원 등 연기자들을 만나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의 매력을 미리 살펴봤다.


● “성장드라마로 봐달라”

드라마는 결혼한 여성들이 새로운 사랑에 빠지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는다. 원작은 2014년 일본 후지TV가 방송한 ‘메꽃∼평일 오후 3시의 연인들∼’(메꽃)이다. 금기된 사랑을 담기 때문에 자극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김정민 PD는 이에 단호하게 고개를 젓는다.

김 PD는 “현실의 부부에게 ‘우리는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하는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그 때문에 “배우들에게 첫 번째로 주문한 것도 담백한 연기”였다고 한다. 또한 “격정적인 멜로보다 주인공들의 내면적 갈등, 번뇌, 자기성찰 등을 표현하는 것에 더 주력했다”고도 덧붙였다. 그런 점에서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은 “성장드라마로 보는 게 옳은 해석”이라는 것이다.

주인공 손지은 역을 맡은 박하선도 김 PD의 해석에 적극 동의했다. 박하선은 “소재를 뻔하게 풀어내는 드라마였다면 아마 출연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불륜이란 소재에 대해 우리 모두 책임감을 느끼고 조심스럽게 체크하며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은 100% 행복할 수 없다. 누구나 다 외롭고 슬픈 부분이 있다. 그런 인간의 숨겨진 이면에 집중하니 충분히 공감이 갔다”고 설명했다.

다른 연기자들도 작품을 향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동혁은 “요즘 보기 드문 톤과 감성을 가진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정상훈은 “보는 이를 서서히 설득시키는 대본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이상엽은 드라마의 주요 소품인 메꽃의 꽃말을 인용해 “서서히 깊숙이 스며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일본원작과 다른 점? 현실성과 공감”

원작 ‘메꽃’은 현지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탄탄한 팬덤을 쌓은 작품이다. 이런 상황에서 리메이크를 맡은 김정민 PD는 “부담감이 컸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메꽃’과는 또 다른 리메이크작을 만들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생겼다고 한다. 김 PD는 “원작보다 현실성과 공감을 높였다”며 “그를 위해 필요한 담백하고 현실적인 연기를 배우들이 충분히 잘 해줬다. 이들의 열연이 한국적인 정서를 높인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연기자들은 10분가량의 짧은 하이라이트에서조차 화려한 ‘연기 경쟁’을 펼쳤다. 예지원과 조동혁은 수위 높은 멜로신도 망설임 없이 소화했다. 예지원은 “물론 처음엔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무섭기도 했다”면서도 “원작과 달리 주인공들의 행동을 친절하지만 지루하지 않게 풀어주는 리메이크작을 보며 자신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채널A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의 여주인공 예지원(왼쪽)이 의상으로 드라마 속 파격적인 이야기를 예고하는 듯하다. 4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또 다른 주역 박하선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박하선 vs 예지원, ‘극과 극’ 여주인공

드라마는 지극히 평범한 주부 손지은 역의 박하선, 부와 명예를 모두 가진 최수아를 연기하는 예지원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두 여주인공은 각자의 사랑 이야기를 꾸려가는 동시에 그들만의 ‘워맨스’도 표현한다.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박하선과 예지원은 “우리도 그들의 성장이 궁금할 따름”이라며 캐릭터에 대한 짙은 애정을 드러냈다.

박하선은 특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을 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선택했다. 2017년 딸을 출산한 후 한동안 육아에 전념했던 그는 “손지은은 실제로 3년차 주부인 내가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캐릭터였다”고 말했다. 남편이자 연기자인 류수영도 박하선보다 먼저 원작을 ‘정주행’한 후 “대박날 것 같다”며 출연을 적극 권했다고 한다.

예지원은 “굉장히 늦은 성장통을 겪는 최수아에 호기심이 났다”며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그는 “감정의 폭발 속에서 오는 인간의 솔직함을 다룬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두 여주인공은 드라마의 성공을 확신했다. 박하선은 “방송사에서 시청률 3%가 넘으면 포상휴가를 보내준다고 했는데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예지원은 “채널A의 이름처럼 ‘A학점’을 받지 않을까요?”라며 재치 넘치는 말로 자신감을 표현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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