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공무원도 있습니까? 광명시의 새바람

입력 2019-07-29 19:0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지금까지 이런 공무원은 없었다. 공무원인가 대기업 직원인가?”

광명시 공직사회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강압적 상하관계, 부서 간 협업 불능, 일방적 결정, 무사안일 공직문화 등 기존의 불합리했던 조직문화가 수평적 상하관계, 부서 간 업무 공유, 토론을 통한 정책결정 등으로 신나는 조직문화로 변하고 있다.


● 토론문화 정착으로 ‘집단지성’ 키운다

광명시 공직사회의 돌풍 진원지는 공무원 원탁토론회다. 6급 이하 공무원 127명이 참여해 직원들 스스로 내부조직을 진단하고 문제점을 도출하여 문제점의 원인과 개선방안을 찾아가고 있다. 올 모두 4차례 진행됐다. 조직혁신 개선방안이 89건이 나왔다.

시는 시장, 부시장, 국장 등 간부공무원이 모두 참석하는 5차 원탁토론회를 갖고 제시된 개선방안을 구체적으로 시정에 접목할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지난 7월 1일에는 6급 이하 직원 20명이 모인 조직실무혁신단을 구성하고 원탁토론회에서 나온 조직혁신 개선안 89건에 대해 검토했다. 조직실무혁신단은 앞으로 토론을 통해 조직혁신 개선안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회의 생방송, 태블릿 PC활용, 토론식 회의 진행

시는 2월부터 간부회의를 광명시 VOD 시스템을 통하여 전 직원이 볼 수 있도록 생방송으로 진행하고 있다. 주간주요업무보고, 동장회의, 기자회견, 시정발전 아이디어 회의 등을 전 직원에게 공개함으로써 이전에 국장 또는 부서장에게 전해 들어야 했던 내용들을 직접 듣고 볼 수 있게 되었다. 생방송은 많은 직원들이 관심을 갖고 시청하고 있으며 평균 600건의 조회건수를 보이고 있다.

또한 시는 행정혁신과 협업강화를 위해 간부회의 운영방식을 변경하고 태블릿 PC를 사용하여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태블릿 PC를 활용한 회의는 회의서류 작성 시 발생하는 종이의 낭비를 막아 자원 절약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오는 8월부터 단순 행사 관련 보고를 지양하고 주요 현안사항 위주의 밀도 있는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부서 협조사항 및 정보공유가 필요한 현안에 대해 보고와 토론, 현장방문을 거쳐 다양한 추진 대안을 모색하는 시정현안회의도 추가로 운영하기로 했다.


● 행정서비스 개선 직원들 적극 나서

이밖에도 수동적 행정 처리에서 탈피해 직원들이 직접 나서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보다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매주 금요일 시정발전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직원들은 공공일자리사업 개선, 다회용 컵 사용 문화 확산, 시민운동장 주변 경사로 안전보조 손잡이 및 벤치 설치, 광명동굴 숲길, 혼인신고 기념 포토존 설치, 시설물 보호펜스를 이용한 정책 홍보, 노인·장애인 위한 전동 보장구 무료 급속충전기 설치, 남자화장실 기저귀 교환대 설치, 버스정류장 홍보게시판 기능 개선 등 51건의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전체 51건 중 현재 진행완료 9건, 추진 중 30건으로 관련부서 검토를 거쳐 가능한 사업부터 우선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수렴해 공공일자리사업을 개선해 운영하고 있으며, 시민운동장 주변 안전보조 손잡이 및 벤치를 설치하여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보나카페 개인컵 사용 시 100원 할인도 시행 중에 있다.

시는 앞으로도 직원들의 다양하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적용하여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우리 시 공무원들의 업무 및 토론 능력이 상당하다. 일방적인 정책 결정보다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직원들과 소통해 정책을 결정해 나가겠다”며 “소통으로 모든 직원이 한마음으로 사업을 추진할 때 시민들이 행복한 광명을 만들 수 있다”고 소통행정을 펼칠 것을 강조했다.

스포츠동아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