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드라마 리메이크 위축…미국·중국·대만 뜬다

입력 2019-08-0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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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미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tvN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사진제공|tvN

반일 확산된 시청자 정서 고려
제작진들, 대체시장 물색 나서


일본이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간소화 우대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등 경제보복 조치에 나선 뒤 일본 제품 불매운동 등 ‘노 재팬’ 캠페인이 확산하는 가운데 일본드라마 리메이크에 주력해온 국내 드라마 제작진이 대체시장 물색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국내 드라마 제작업계는 일본드라마를 위주로 리메이크 시장을 형성해왔다. 최근 2년 동안만도 일본드라마 리메이크작은 적지 않다. ‘더 뱅커’ ‘최고의 이혼’ ‘절대그이’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리갈하이’ 등과 현재 방송 중인 SBS ‘의사 요한’, 채널A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등이 있다. 여기에 ‘리피트-운명을 바꾸는 10개월’, ‘모래탑·너무 잘 아는 이웃’ ‘얼음의 세계’ ‘공중그네’ ‘러브레터’ 등이 리메이크될 예정이다.

하지만 향후 한동안 일본드라마 리메이크를 추진하려는 움직임은 다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전 국민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반일감정과 이에 따른 일본 제품 불매운동 등 ‘노 재팬’ 캠페인이 배경이 되고 있다. 제작진으로서는 잠재적 시청자이기도 한 대중의 최근 정서를 고려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작사들은 ‘60일, 지정생존자’ 등 최근 들어 활발하게 리메이크의 원작으로 삼고 있는 미국드라마를 포함해 중국, 대만 작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영화 ‘꺼져버려 종양군’, 미국드라마 ‘홈랜드’, 대만드라마 ‘아가능불회애니’ 등이 리메이크를 예정하고 있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5일 “일본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국내 시청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소재를 내세운 해외 드라마를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한일 간 갈등이 당분간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어서 이 같은 움직임은 더욱 많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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