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솜해인(솜혜인) 커밍아웃 “구걸하는 것 아냐…♥이다”

입력 2019-08-13 10:4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전문] 솜해인(솜혜인) 커밍아웃 “구걸하는 것 아냐…♥이다”

지난해 방송된 Mnet ‘아이돌학교’를 통해 얼굴을 알린 솜해인(22·솜혜인-본명 송혜인)의 당당한 커밍아웃이 이슈다.

솜해인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저는 양성애자에요. 현재 여자친구가 있어요.(I’m bisexual. And I have girlfriend!)”라고 고백했다.

이후 지난 9일과 11일 여자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나의 예쁜 그녀. My lovely girl”라고 당당하게 공개했다. 이후 솜해인의 고백이 기사화됐고, 현재(13일) 각종 포털사이트 1위를 차지하며 화제다. 그리고 솜해인을 향한 응원과 함께 자연스럽게 그를 향한 불편한 시선도 함께 따라왔다.

이에 솜해인은 직접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장을 표명했다. “사랑해서 당당해서 잘못이 아니라 커밍아웃을 한 것”이라면서 “누가 커밍아웃을 그렇게 가벼운 생각으로 하겠냐. 사람들은 생각들이 다르고 동성애를 혐오할 수 있다. 좋아해달라고 구걸하고 저를 알아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그건 각자의 가치관이고 동성애를 이애해달라고 좋아해달라고 강요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까지 많은 관심을 받게 될 줄 몰랐고 그저 남들과 똑같이 연애하고 사랑하는 걸 숨기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제 사람들이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고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솜해인은 ‘아이돌학교’ 출연 당시 각종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오디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구토 증세를 보이며 거식증을 고백하고 방송 1회 만에 하차했고, 이후에는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되기도 했다. 당시 솜해인은 “직접 폭행하지는 않았지만 방관한 것은 사실”이라며 사과했다.

당시 솜혜인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던 그는 올해 솜해인으로 예명을 바꾸고 피팅 모델로 활동 중이다. 지난 5월에는 노래 ‘미니 라디오’를 발표하기도 했다.

▶솜해인 인스타그램 글 전문

제가 사랑해서 당당해서 잘못이 아니니까 커밍아웃을 한 것이지 사람들한테 눈에 띄고자 커밍아웃을 한 게 아니에요. 어느 누가 커밍아웃을 그렇게 가벼운 생각으로 하나요. 사람들은 생각들이 다르고 동성애를 혐오하실 수 있어요. 네. 혐오하셔도 돼요. 그건 각자의 가치관이고 제가 동성애를 이해해달라고 좋아해 달라고 강요하는 게 아니에요. 저도 저 좋아해 달라고 구걸하고 저를 알아달라고 하는 게 아니에요. 이렇게까지 많은 관심을 받게 될 줄 몰랐고 그저 남들과 똑같이 연애하고 사랑하는 걸 숨기고 싶지 않았을 뿐이에요.

저는 제 사람들이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고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저 어그로가 끌고 싶어서 글을 영상을 자극적으로 추측하시고 피셜 글이 아닌 글을 계속 쓰시면 저도 제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 법적으로 대응하겠습니다.

그만 하세요.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