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선두 경쟁 ‘빅뱅’ 울산-전북, 1위 향방 달린 한판 승부

입력 2019-08-14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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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원큐 K리그1 2019’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16일 전주에서 진검승부를 펼친다. 이는 올 시즌 K리그1 선두 싸움의 운명을 가를 한판이 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7월 전주에서 펼쳐진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공중 볼을 다투고 있는 전북 이주용(왼쪽)과 울산 김인성. 스포츠동아DB

‘하나원큐 K리그1 2019’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2강 체제다. 25라운드가 진행된 가운데 울산이 16승7무2패(승점55)로 1위에 올라 있다. 전북은 15승8무2패(승점53)로 울산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승점 차이는 단 2점이다.

두 팀은 1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전적에서는 울산이 1승1무로 앞서 있다. 울산은 5월 12일 홈에서 펼쳐진 전북과의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7월 14일 전주 원정에서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첫 번째 맞대결 결과에 따라 벌어진 승점3이 현재 두 팀의 순위에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시즌 정규라운드 마지막 맞대결은 ‘승점6’짜리나 마찬가지다.

두 팀은 이번 경기이후에도 정규라운드 종료까지 7경기가 더 남아 있지만, ‘승점6’짜리가 될 이번 맞대결 결과는 선두 경쟁의 운명을 가를 전망이다.

선두 울산은 다시 한 번 전북을 잡을 경우 승점 차이를 5점까지 벌릴 수 있다. 스플릿라운드까지 한 차례 맞대결이 더 펼쳐질 예정이지만 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드는 가운데에 승점5 는 결코 적은 차이가 아니다. 게다가 울산은 15경기 무패(10승5무)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전북을 잡을 경우, 상승세가 한동안 더 지속될 수 있다.

전북은 11일 포항스틸러스에게 2-1로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7월 31일 제주유나이티드(2-2), 4일 강원FC(3-3)와 연이어 무승부에 그치며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 게다가 최근 수비가 헐거워지면서 실점이 많아지고 있다는 불안요소도 안고 있다. 전북으로서는 울산 전 승리를 통해 다시 1위 자리를 빼앗고 다시 안정을 찾는다는 각오다. 전북이 승리할 경우, K리그 우승 레이스는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다.

변수도 있다. 울산은 김도훈 감독(49)이 11일 대구FC와의 경기 도중 퇴장을 당해 전북과의 경기에서 벤치에 앉을 수 없다. 전북은 주축 공격수 문선민(27)이 직전 포항과의 경기에서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경기 도중 교체됐다. 경기 출전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출전을 하더라도 100% 컨디션으로 나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한 무더운 날씨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무더위가 절정이다. 연일 36도 이상의 고온이 이어지고 있고 습도도 상당하다. 그만큼 선수들의 체력소모가 클 수밖에 없다. 마냥 강한 압박과 활동량을 강조했다가는 후반 체력저하로 팀이 무너질 수 있다. 선수들의 체력을 고려한 전략과 적절한 선수교체, 그리고 무더위 속 선수들의 집중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한판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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