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양현석, ‘원정도박 혐의·성접대 의혹’ 피의자 신분 경찰 출석…승리 데자뷰

입력 2019-08-29 12: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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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양현석, ‘원정도박 혐의·성접대 의혹’ 피의자 신분 경찰 출석…승리 데자뷰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 프로듀서가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경찰에 출석했다. 그룹 빅뱅 출신 승리처럼 일부 혐의를 시인할지 주목된다.

양현석 전 대표는 29일 오전 9시51분께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양현석 전 대표는 트레이드 마크였던 모자를 쓰지 않고, 단정한 헤어스타일에 정장을 입고 나타났다. 환치기 의혹에 대한 질문에는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답을 반복했지만,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한 물음에는 묵묵부답하고 고개를 숙였다.


양현석 전 대표에게 적용된 혐의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상습 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 양현석은 라스베가스에 있는 호텔 카지노 VIP룸을 11번 방문했고 판돈으로 10억 원 이상을 쓰고 약 6억 원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출국 시 보유 가능한 현금 한도는 1인당 1만 달러(한화 약 1200만 원)으로, 경찰은 양현석이 불법적인 방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관련해 경찰은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YG엔터테인먼트 사옥을 압수수색해 자금 입출금 내역 등 관련 자료도 확보했다.


또 양현석 전 대표에게 적용된 또 다른 혐의는 성매매 알선이다. 양 전 대표는 이미 6월,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고, 경찰은 오늘(29일) 2014년 양 전 대표가 외국인 사업가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함께 조사할 계획이다.


양현석 전 대표의 경찰 출석에서 기시감을 느끼는 이유는 평소 그를 롤모델로 언급한 그룹 빅뱅 출신 승리 때문이다.

승리 역시 양현석과 비슷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6월 25일에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바 있다.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는 지난 28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승리는 12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에서 도박을 한 사실은 일부 시인했지만 환치기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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