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이승기X배수지 재회 ‘배가본드’, 250억 대작→시청률 30% 흥행작 될까 (종합)

입력 2019-09-16 15: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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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이승기X배수지 재회 ‘배가본드’, 250억 대작→시청률 30% 흥행작 될까 (종합)

‘구가의 서’ 이승기와 배수지가 6년 만에 ‘배가본드’로 재회했다. 여기에 SBS의 아들(?) 신성록과 ‘낭만닥터 김사부’ 유인식 감독까지 뭉쳤다. 250억원 대작으로 알려진 드라마 ‘배가본드’는 기대작의 기운을 이어나가 시청률 30%의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20일 첫 방송을 앞두고 1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서로 SBS 사옥에서 진행된 새 금토드라마 ‘배가본드’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에는 ‘배가본드’의 이승기와 배수지를 비롯해 신성록 문정희 황보라 그리고 유인식 감독이 참석했다.

‘배가본드’(VAGABOND)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드라마다. 유인식 감독은 “오랜 시간 준비해왔는데 마침내 런칭하게 돼 감격스럽다. 첩보 액션 정치 스릴러 멜로 등 여러 가지가 들어간 흥미진진한 드라마다. 다음 회가 궁금해서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재밌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 훌륭한 배우들이 협심해서 만들었다. 최선을 다했으니 재밌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팀워크에 대해 “11개월 동안 촬영했다. 어느 한 분 불편한 기색을 보였거나 비협조적이었다면 힘들기 마련인데 개성 강한 ‘끝판왕’들이 모였는데도 편안하게 앙상블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배우들인지 알겠더라”며 “낯설고 힘든 환경이었는데도 호흡이 참 좋았다. ‘사람 자체가 참 좋은 사람들이구나’ 싶었다.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우정이 이어질 것 같다. 극강의 팀워크였다.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먼저 스턴트맨 출신 차달건 역을 맡은 이승기는 “설레고 떨린다. 한창 밀리터리에 심취해 있을 때 이 작품을 제안 받고 관심이 생겼다. 정말 큰 작품에 캐스팅돼 더할 나위 없이 영광이었다. 벅찬 감정을 드라마에 녹여냈으니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액션 연기에 대해 “액션에 충실한 드라마라 다양한 액션이 복합적으로 구성돼 있었다. 사전에 액션 스쿨에서 두 달간 호흡을 맞추면서 준비했다”면서 “극 중 유단자로 나오는데 실제로는 태권도 1단으로 도합 1단이다. 실제의 나는 유단자는 아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실제로 군대에서의 경험이 액션 연기에 많이 도움됐다고. 이승기는 “다들 ‘아직도 군대에서 못 헤어 나왔다’고 웃으시는데 지금은 많이 헤어 나왔다”며 “다만 군대에 대한 자부심이 아직 있다. 대한민국 군대를 좋아한다. 있다 보면 존재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배우는 남성성이 생각보다 강하다. 총 쏘는 건 군대에서 경험과 비슷해서 자신감 있고 수월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승기와 더불어 배수지도 국정원 블랙요원 고해리 역을 통해 화려한 액션 연기를 예고하고 있다. 배수지는 “처음 제안 받고 대본을 읽었을 때 호기심이 들었고 설렘도 느꼈다. 캐릭터가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이 작품을 하고 싶어지더라. 성장해가는 고해리를 기대해줬으면 좋겠다”며 “액션은 두 달 간 다 같이 모여서 무술팀과 기본기를 열심히 다졌다. 무엇보다 체력 단련을 많이 했다. 총격신도 많이 나와서 사격 훈련도 아주 열심히 했다”고 고백했다.

‘구가의 서’(2013) 이후 6년 만에 작품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의 호흡은 어땠을까. 이승기는 “한 배우와 작품에서 다시 만나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특히 배수지 같은 대표 여배우와 만나기는 더 쉽지 않은데 재회해서 좋았다”며 “연기적인 측면도 당연히 좋았지만 정말 자세가 훌륭했다. 긍정적으로 밝게 임하더라. 체력적으로 힘든 촬영인데도 얼굴 찡그리지 않고 임해줘서 촬영도 수월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배수지 또한 “이승기 오빠와는 6년 만에 만나서 호흡을 맞추게 됐다. 과거에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었는데 다시 작품을 하게 된다고 했을 때 반가웠다. 이번에 더 좋은 호흡으로 수월하게 촬영했다”고 화답했다.

‘리턴’ ‘황후의 품격’ ‘퍼퓸’ 등 열일 행보를 걷고 있는 신성록은 ‘배가본드’에서 국정원 감찰팀장 기태웅 역에 낙점됐다. 신성록은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고 이야기 자체에 끌리기도 했다. 지금까지 구현하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을 할 요소가 많아서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SBS와의 궁합이 좋은 건 사실”이라며 “매 작품을 할 때마다 우리 작품이 안 될 것 같다고 말씀 못 드리지만 이번 작품은 정말 잘 될 것 같다. 촬영하면서 정말 새로운 차원의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느꼈는데 시청자들도 똑같이 느낄 거라고 생각한다. (전작들보다) 더 잘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시청률 공약은 “무공약”을 외친 이승기와 배수지 대신 신성록이 내걸었다. 그는 “내가 총대를 짊어지고 30%로 걸겠다. 의논해서 30%에 걸맞은 공약을 이행하도록 하겠다.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문정희는 극 중 존엔마크사 아시아 담당 사장이자 로비스트 제시카 리를 맡아 파격 변신을 선보인다. 문정희는 “캐스팅만으로도 가슴이 설렜다. 대본을 받자마자 ‘한국에서 이런 드라마를 한다고?’ 싶었다. 많은 사건이 왠지 생각나더라”며 “내가 그동안 안 해본 캐릭터고 남자들의 세계에 들어가서 유리벽을 깨는 인물이라 더 매력을 느꼈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많은 영어 대사를 소화한 문정희는 “영어 대사가 한국어 대사보다 많아서 겁났지만 도전하는 생각으로 임했다. 캐릭터 설정이 재미교포인데 완전히 원어민은 아니다.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영어를 해보고 싶었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나가기 때문에 책임감을 느끼고 잘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면서 “내 영어 수준은 중학생 수준이라 연습시간이 좀 걸렸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어렵긴 했지만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영화계에서 영어를 잘하는 분들을 찾아가서 배웠다. 캐릭터에 적절한 수준의 영어를 쓰려고 노력했다. 한 줄짜리도 밤새 고민하면서 내뱉을 수 있게 도와준 친구가 있었다. 욕을 한 마디 하는 장면에서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황보라는 국정원 7국 직원으로 고해리의 절친 공화숙을 연기한다. 황보라는 “2003년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는데 당시 하인1 역할 등을 소화했다. 월급 30만원 받던 시절”이라며 “‘배가본드’ 작가님이 처음으로 나에게 이름 있는 캐릭터를 주셨다. 유인식 감독님도 데뷔 초 내가 인사 드리러 갔을 때 예뻐해주셨던 감독님이었다. 두 분과 다시 만난 ‘배가본드’는 내게는 꼭 해야 하는 작품이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의사 요한’ 후속으로 편성된 ‘배가본드’는 20일 오후 10시 SBS에서 첫 방송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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