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생일 보낸 ‘남달라’ 박성현

입력 2019-09-21 17: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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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원래 대수롭지 않게 보내던 생일이었는데요, 하하.”

박성현(26·솔레어)이 자신의 생일 선물로 우승을 만들어내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박성현은 21일 강원도 양양군 설해원 살몬·시뷰코스에서 열린 ‘설해원·셀리턴 레전드 매치’에서 안니카 소렌스탐(49·스웨덴)과 포섬 경기 우승을 합작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평정했던 전설 4인과 현재 세계무대를 휩쓸고 있는 현역 4인이 한데 모인 초대 대회에서 정상을 밟고 한국여자골프 간판으로서의 위용을 뽐냈다.

16번 홀까지 로레나 오초아-아리야 쭈타누깐에게 1타 차이로 뒤지다가 역전승을 만들어낸 박성현은 이날이 자신의 26번째 생일이기도 했다.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박성현은 “원래 생일을 대수롭지 않게 보내는 성격이다. 그러나 오늘만큼은 기분이 다르다. 26년 중 최고의 생일선물을 받은 느낌이다”고 활짝 웃었다.

이날 박성현의 생일을 맞아 동반자인 소렌스탐을 비롯해 옆조 오초아와 쭈타누깐이 경기 도중 박성현에게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며 뜻 깊은 추억을 선사했다.

또 하나의 선물도 있었다. LPGA 투어 전설 소렌스탐의 격찬이었다.

소렌스탐은 “저 멀리 나가는 박성현의 드라이버샷을 보며 감탄했다. 퍼트에서도 세이브를 해준 장면이 많았다. 박성현 덕분에 오늘 즐겁게 플레이를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선배의 칭찬을 수줍게 듣던 박성현은 밝은 미소로 이날 대회장을 빠져나갔다.

양양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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