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 22승’ 서폴드-벨, 10년 전 류현진-안영명처럼?

입력 2019-09-24 16: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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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서폴드(왼쪽)-벨.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 외국인투수 원투펀치 워윅 서폴드(29)와 채드 벨(30)이 시즌 후반기 거침없는 연승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우완 서폴드는 3연승으로 11승11패, 평균자책점(ERA) 3.64를 올리고 있다. 좌완 벨은 최근 2경기 15이닝 무실점을 포함한 6연승의 호조 속에 승수를 11승(9패)까지 늘리는 한편 ERA는 3.41까지 끌어내렸다.

서폴드와 벨의 눈부신 역투는 구단 역대 기록과 비교하면 한층 더 강렬하게 부각된다. 이미 구단 역대 최초의 외인 원투펀치 동반 10승에 성공했다. 벨이 17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8이닝 2안타 11삼진 무실점으로 10승을 찍으면서다. 그 시점에서 서폴드는 11승을 거두고 있었다.

다시 벨이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7이닝 4안타 3삼진 무실점으로 11승째를 수확하면서 서폴드와 합작한 승수는 22승으로 불어났다. 이 또한 한화로선 ‘근래 보기 드문’ 수치다. 한화 구단 역대 최강의 외인 원투펀치임이 확실해졌다.

한화가 마지막으로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한 2007년을 끝으로는 시즌 10승을 거머쥔 투수 역시 손에 꼽을 정도로 줄었다. 2007년에는 17승의 류현진(현 LA 다저스), 12승의 정민철, 11승의 세드릭 바워스 등 ‘10승 투수’를 3명이나 거느렸다. 그러나 2008년부터는 가물에 콩 나듯 귀해졌다. 3명 이상 시즌은 아예 없고,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연속을 비롯해 2016년에도 10승 투수 실종 사태를 겪었다.

이 기간 2명의 10승 투수를 보유한 시즌은 고작 2차례다. 류현진이 13승(구원 1승 포함), 안영명이 11승을 챙긴 2009년과 미치 탈보트-안영명이 나란히 10승에 성공한 2015년이다. 2015년의 탈보트-안영명 듀오를 넘어선 서폴드와 벨이 2009년의 류현진-안영명 듀오를 넘볼 수 있게 됐다.

서폴드와 벨은 한 차례씩 더 선발등판한 뒤 시즌을 마친다. 나란히 승리를 보태 24승을 합작할 경우 10년 전 류현진-안영명 듀오와 동률이 된다. 강팀들에는 대수롭지 않은 성적일 테지만, 10년 넘게 부실한 선발진 때문에 애를 태웠던 한화에는 반가운 신호가 아닐 수 없다. 서폴드-벨과 원만하게 재계약 협상을 마무리한다면 내년 한화 선발진은 좀 더 강해질 수 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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