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기회인가, 위기인가?” 1000만 원선 붕괴된 비트코인

입력 2019-09-30 13:1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암호화폐 대표 주자인 비트코인 가격이 1000만 원 아래로 붕괴되면서 투자 참여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번 하락장을 기회로 생각하는 투자자와 위기로 판단한 투자자가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9월 30일 비트코인 가격은 900만 원 대를 기록 중이다. 6월 기록한 1600만 원선 고점 대비 석 달 사이에 40%가량 하락한 수치다.

암호화폐의 가격 하락은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산하 국제회계기준(IFRS) 해석위원회가 암호화폐는 금융자산으로 분류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사실이 불씨가 된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가 화폐도, 금융상품도 아니라는 국제 회계기준이 제시되면서 암호화폐의 제도권 진입이 더 어려워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9월 23일 0시(현지시간) 오픈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가 만든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 ‘백트’가 기대치에 못 미친 점도 원인으로 추정된다. 암호화폐가 미국 연방정부의 규제를 받는 거래소에 진입하는 길을 연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지만 첫날 거래량이 약 8억 원 수준에 그치는 등 미미해 시장의 실망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암호화폐의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9월 25일 급락 이후 반등 현상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자 투자자들이 매도세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하락장을 계기로 비트코인 가격이 900만 원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