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계에 부는 동물복지 바람…말복지위원회 ‘시동’

입력 2019-10-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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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11명…말 학대 방지 등 자문
김낙순 회장 “동물복지 선진화 앞장”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말복지위원회 회의를 개최하며 국내 말산업의 동물복지 선진화를 위해 적극적인 실천에 나섰다. 말복지위원회는 한국마사회가 기존에 운영하던 말보건복지위원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동물 존중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 의지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 8월 신설한 기구다.

한국마사회는 2014년 내부 위원들로 구성한 말보건복지위원회를 설치하고 말복지 6대 기본원칙 제정, 각종 말 관리 가이드라인 제시 등을 시행해왔다. 하지만, 보다 전문적인 자문기구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규모를 확대하고 이름을 말복지위원회로 변경했다. 구성원으로 외부 전문가와 경마유관단체들을 추가하고, 한국마사회 말산업육성본부장이 위원장을 맡았다.

말복지위원회에는 말·특수동물학과 교수, 동물복지·동물행동학 전문 수의사,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회의 자문 변호사, 서울마주협회, 서울조교사협회, 한국경마기수협회 관계자 등 학계, 법조계, 연구소, 경마관계자와 한국마사회 임직원까지 총 11명이 활동한다. 주요 업무는 말보건, 복지 주요 정책 및 제도, 말 학대 방지와 구조 및 보호에 대한 자문이다. 말(馬)을 단순한 도구로 객체화하지 않고, 동물복지 측면에서 사람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최근 해외 경마시행체들이 경주마 복지를 강화하고 있다. 영국의 경마시행체(BHA)는 2017∼2019년 9대 전략 목표 중 ‘말복지 리더십’을 1순위로 선정하고 내·외부 관계자 8인으로 구성된 ‘말복지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9월 27일 열린 제1차 말복지위원회 회의에서는 신규 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운영 방안과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최근 동물복지와 관련된 이슈들을 공유하고, 말 복지 증진을 위해서는 유관 기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확인했다. 또한, 말복지 가이드라인 수립에 관련된 다양한 의견이 오고갔다. 한국마사회는 말복지위원회의 검토와 자문을 거쳐 11월 말복지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태융 한국마사회 말산업육성본부장은 “90년대부터 채찍 관련 규정을 강화하는 등 노력해왔지만 앞으로는 학대 예방을 넘어 선도적인 차원에서 말 복지 증진을 위한 고민을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말산업의 발전에 있어 동물복지는 빠져서는 안 되는 중요한 가치”라며 “한국마사회는 국내 유일 경마시행체이자 말산업육성전담기관으로서 국내 말산업의 동물복지 선진화를 도모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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