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골 폭풍 벤투호, 북한 원정 앞두고 신바람

입력 2019-10-10 22: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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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한국과 스리랑카의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예선 경기가 열렸다. 한국 손흥민(맨 오른쪽)이 페널티킥을 성공한 뒤 황희찬, 이강인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화성|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0일 약체 스리랑카 상대로 8-0 승리
15일 북한 원정 앞두고 분위기 상승


태극전사들이 쌀쌀한 가을밤을 골 잔치로 수놓았다.

축구국가대표팀은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차전 스리랑카와의 홈경기에서 8-0 대승을 거뒀다. 2연승을 기록한 한국(+10)은 경기가 없었던 북한(+3)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차에서 앞서 조 1위가 됐다.

‘벤투호’ 출범 이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김신욱(상하이 선화)이 혼자 4골을 넣었고,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2골·1도움을 올리는 등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7위 한국은 8명의 선수가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약체 스리랑카(202위)를 완파했다.

대표팀은 공격형 미드필더 2명을 기용하는 4-1-4-1 포메이션으로 공격에 더 비중을 둔 전술로 경기에 나섰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높이가 좋은 김신욱이 선택을 받았다. 공격형 미드필더 두 자리는 기술이 좋은 남태희(알 사드)와 이강인(발렌시아)이 맡았다.

예상대로 경기 시작 후 곧바로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홍철(수원 삼성)이 측면 돌파에 성공한 뒤 연결한 볼을 손흥민이 간결한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잡아낸 한국은 전반 17분과 20분 김신욱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연속 득점포를 가동해 3-0으로 달아났다. 황희찬의 골은 신예 이강인의 어시스트가 동반됐다. 한국은 김신욱과 손흥민이 1골씩을 더해 전반을 5-0으로 마쳤다.

김신욱은 후반 9분 자신의 A매치 첫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6-0으로 달아나자 벤투 감독은 후반 15분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휴식을 줬다. 김신욱은 후반 19분 헤딩슛으로 또 한 골을 추가하며 신바람을 냈고, 교체로 나선 권창훈(프라이부르크)까지 득점에 가세하는 등 한국의 득점행진은 계속됐다.

벤투호 출범 이후 최 다골 차 승리를 챙긴 태극전사들은 부담스러운 북한과의 평양 원정경기(15일)를 앞두고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화성|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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