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과 1년 만의 리턴매치, 2019시즌의 SK에게 ‘있는 것’과 ‘없는 것’

입력 2019-10-14 15: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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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염경엽 감독(왼쪽)-키움 장정석 감독.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년 만에 성사된 리턴매치다.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PO)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만난 SK 와이번스는 또 한 번 ‘업 셋’ 우승에 도전한다.

같지만 다르다. 페넌트레이스 종착지서 ‘2위’라는 동일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내용은 상이했다. 2018년 2위 수성 목표를 달성했던 SK는 올해 압도적 경기 차로 정규시즌 우승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발을 헛디뎠다. 허무하게 두산 베어스에게 재차 한국시리즈(KS) 직행 티켓을 내준 SK는 다시 ‘도전자’의 입장이 됐다. 분위기 쇄신이 절실한 가운데 까다로운 상대인 키움까지 만났다. 염경엽 SK 감독은 “선수단 모두 마음을 다잡았다. ‘새롭게 시작한다’는 각오”라고 밝혔다.

한 시즌 사이 새로운 무기를 여럿 장착했다. 집단 마무리 체제로 지난해 가을을 보냈던 SK는 페넌트레이스를 통해 ‘세이브 왕’ 하재훈(36세이브)을 발굴했다. 이는 정규 시즌 최고의 소득이다. 뒷문 고민을 완전히 해결하면서 짜임새 높은 필승조 시스템까지 구축해냈다. 서진용(33홀드), 김태훈(27홀드)에 우완 정영일, 사이드암 박민호 등 다양한 유형의 투수진이 줄지어 대기한다.

‘뛰는 야구’도 한결 활발해졌다. 리그 도루 3·4위를 차지한 고종욱(31개), 노수광(27개)을 중심으로 SK는 팀 도루 1위(118개)를 차지했다. PO 엔트리에도 퓨처스리그 도루 2위 채현우(38개)와 대주자 요원 김재현 등 발 빠른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SK는 2018시즌 KS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뒤 내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자인 최정과 이재원을 모두 잡았다. 유일한 전력 이탈은 해당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였다. 하지만 이에 대한 공백은 없었다. KBO리그 2년차 앙헬 산체스가 17승을 거두며 환골탈태의 시즌을 보낸 덕분이다. 지난해 포스트시즌(PS)에서는 구원 투수로 역할이 제한됐던 산체스는 2선발로서 진정한 가을을 맞이한다.

최정, 한동민 등이 때려낸 결정적인 홈런들로 지난해 KS 진출과 우승을 모두 이뤄냈던 SK다. 하지만 이번 PS에서 SK의 장타 생산력에는 의문 부호가 따라붙는다. 반발계수를 하향 조정한 공인구의 영향으로 2018년 팀 홈런 1위(233개) 팀에서 2019년 팀 홈런 3위(117개) 팀으로 밀려난 까닭이다. ‘가을에 강하다’는 이미지를 지닌 SK로선 거포들이 쏘아 올릴 신호탄의 타이밍이 관건이다.

인천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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