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최초 외국인 사령탑 콜린 벨 감독 “올림픽 출전이 최우선 목표”

입력 2019-10-22 16: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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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 취임식에서 신임 콜린 벨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사상 첫 올림픽 출전이 최우선 목표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신임 사령탑 콜린 벨 감독(58)이 2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포부를 밝혔다. 외국인으로 처음 여자대표팀을 이끌게 된 벨 감독의 계약기간은 2022년 여자아시안컵 본선까지 3년이다.

“대표팀의 외국인 감독이 되어 영광”이라며 한국말로 인사를 건넨 벨 감독은 “유럽과 한국의 특징을 잘 녹여내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10월 초 열린 미국과 2차례 원정 평가전을 보면서) 잠재력을 봤고, 분명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확신이 섰다”고 했다.

벨 감독은 선수들의 자신감을 칭찬했다. 그는 “미국과 2차례 평가전에서 볼을 소유한 한국선수들의 자신감을 봤다. 특히 두 번째 경기가 좋았다. 압박과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며 상대를 지배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보완할 점으로 세트피스를 꼽았다.

2020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최종예선은 내년 2월 제주에서 열린다. 한국은 북한, 베트남, 미얀마와 함께 A조에 속했다. 외국인 감독 입장에선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선수 파악이 시급하다. 그는 “(외국인) 수석코치는 후보군을 받았다. 국내 코치는 그대로 간다”면서 “WK리그 감독들을 만나 선수들 얘기를 듣고 싶다”고 했다. 이어 “올림픽 출전이 최우선 목표다. 한 단계 한 단계 밟고 올라가 월드컵 출전의 목표도 이루겠다”고 했다. 한국 여자축구는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적이 없다.

벨 감독의 A매치 데뷔전은 12월 10일 부산에서 개최되는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챔피언십 중국과 개막전이 될 전망이다. 그는 “중국이나 일본 등 주변국과 경기는 흥미롭다. 또 북한전은 정치적인 내용보다는 북한은 그냥 북한일 뿐이다”면서 “영국에서 뛰는 선수들 차출이 쉽지 않지만 국내 선수들을 테스트하는 대회로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국적의 벨 감독은 28세에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선수 생활을 마친 뒤 코블렌츠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지도자 경력만 30년에 달한다. 2013년 독일 여자 분데스리가 FFC프랑크푸르트 감독으로 취임해 2014년 독일컵 우승, 2015년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최근엔 잉글랜드 챔피언십 허더즈필드 수석코치로 활동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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