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패트롤] 신세계 파격 인사, 롯데로 이어지나

입력 2019-10-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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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신세계 이마트 부문의 파격 인사가 라이벌 롯데에게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신세계

■ 유통업계, 실적 부진에 인적 쇄신 움직임 활발

이마트 첫 적자에 외부 대표 영입
롯데, ‘오너리스크’ 벗어나 재정비
연말 유통 계열사 인사 폭풍 예고


신세계가 쏘아 올린 파격 인사의 여파가 타 업체로 이어질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 부문은 21일 베인앤드컴퍼니코리아 출신인 강희석 이마트 대표를 선임하는 등 최근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마트 대표에 외부인사를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년 12월 초 정기인사를 발표해왔지만 이례적으로 이마트 부문만 먼저 인사를 한 것은 그만큼 현 상황에 대한 위기감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마트는 2분기에 사상 첫 적자를 기록했다. 지금 상황에서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파격적인 인사를 했다. 신세계는 이마트 부문에 이어 백화점 부문 및 전략실에 대한 정기인사를 예년처럼 12월 초에 진행한다. 7년 째 신세계백화점 대표를 맡고 있는 장재영 대표의 연임 여부가 관심사항이다.

이마트의 파격 인사는 유통 라이벌 롯데로 이어질 전망이다. 롯데그룹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신동빈 회장이 17일 대법원으로부터 집행유예를 확정 받으면서 오너리스크에서 벗어나게 됐다. 곧 조직을 재정비하는 대규모 인사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유통 부문의 경우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았고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등의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라 주목을 받고 있다.

유통 계열사의 CEO 인사 규모가 어떨지는 유통 부문 최고 책임자인 이원준 유통 BU장(부회장)의 유임 여부에 달려있다. 작년 연말 정기인사에서 4명의 BU장(식품·유통·화학·호텔&서비스) 중 화학과 식품 BU장이 바뀌어 올해는 유통과 호텔&서비스 BU장의 교체 가능성이 크다. 현재 이 부회장 후임자로 유통 계열사의 몇몇 대표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예측이 맞을 경우 유통 계열사 CEO의 연쇄 이동이 불가피하다.

경기 침체와 급격한 소비행태 변화로 유통업계 전반에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신세계와 롯데 외에도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추구하는 인사 칼바람이 예상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한 목소리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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