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A 진출’ 포항 스틸러스, 하반기 반등 핵심 열쇠는 ‘풋볼 퍼포먼스 센터’

입력 2019-10-30 10:3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가 하위권에 머물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2019 K리그1 파이널A에 자력 진출하게 된 핵심 열쇠로 ‘스틸러스 풋볼 퍼포먼스 센터를 꼽았다.

포항 스틸러스는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즌 내내 선수의 부상으로 인한 전력 손실을 방지하고 일정한 체력과 컨디션 유지가 필수 조건이라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포항 양흥열 사장은 모기업에 건의해 단기적으로 소모되고 사라지는 자금지원 대신 국내 최초 풋볼퍼포먼스센터(이하 퍼포먼스센터)의 건립을 이끌어냈다. 팀을 구성하는 선수가 가장 중요하다는 ‘플레이어 퍼스트(Player first)’ 철학을 바탕으로 모든 선수의 기량 발전을 통해 원 팀으로서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올해 4월말 퍼포먼스센터가 준공된 이후 포항 선수단은 부상방지와 재활, 체력향상을 위해 센터를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그 결과 5월 이후 부상 선수의 숫자가 현저하게 줄어들고 경기 막판까지 상대에게 체력적 우위를 보이는 등 하반기 경기력 향상과 정규라운드 마지막 7경기에서 6승 1무의 상승세를 기록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부상방지에서 눈에 띄는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무릎관절 부상빈도는 동기간 지난 시즌과 비교해 현저하게 감소했다. 2018년 5~8월 무릎부상자는 9명이었던데 반해, 퍼포먼스센터 운영 후 올해 5~8월에는 무릎부상자가 단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훈련 또는 경기 중 격렬한 플레이에 따른 발목, 발등, 발가락, 발 뒷꿈치 등 족관절의 부상은 사전에 방지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반면 무릎관절의 부상은 경기 전후 퍼포먼스센터를 활용한 피지컬, 코어, 밸런스 운동을 통해 발생 빈도를 낮출 수가 있었다.


프리시즌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김광석과 잦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은 이광혁의 빠른 회복과 복귀 역시 퍼포먼스센터의 힘이다. 이광혁은 “퍼포먼스센터가 생기면서 하체 근력 향상에 큰 도움을 받았다. 무엇보다도 기존에 비해 보다 다양한 자세의 훈련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하체 근육이 좋아지면서 부상 부위의 통증도 거의 느껴지지 않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경기할 때의 파워와 퍼포먼스 측면에서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퍼포먼스센터에 대해 평가했다.

여름 이적시장 기간동안 포항에 합류한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의 빠른 적응에도 퍼포먼스센터의 역할이 컸다. 두 외국인 선수는 유럽에서 시즌을 마친 후 휴식을 취하던 도중 포항으로 합류했기에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하기 어려운 컨디션이었다. 하지만 퍼포먼스센터를 활용한 개별 맞춤 체력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소화함으로써 빠르게 컨디션을 회복해 팀에 녹아들며 포항의 하반기 핵심전력으로 떠오를 수 있었다.

퍼포먼스센터의 성과를 꼽는데 완델손이 보여준 후반기 최고의 활약상을 빼놓을 수 없다. 퍼포먼스센터에서 주닝요 피지컬 코치의 도움을 받아 개인 훈련과 팀 훈련 이후의 보강 훈련을 실시한 완델손은 컨디셔닝에서 효과를 보이며 그 결과로 K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 중 하나로 거듭났다.

포항 스틸러스는 퍼포먼스센터를 운영함으로써 일정한 경기력 유지를 방해하는 가장 큰 변수인 부상을 방지하고 체력과 컨디션의 향상을 통해 보유 전력의 활용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타 구단 대비 우수한 유스 시스템에서 배출되는 신인 선수의 잠재력도 퍼포먼스센터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통해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선진 인프라 구축, 선수의 성장을 우선시 하는 투자는 포항의 축구명가 부활에 단초가 될 뿐만 아니라 한국축구 전체의 발전을 위해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