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록스 부사장 송재명, “도전과 열정…수사불패 정신을 회사 경영으로”

입력 2019-10-31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바록스스포츠 송재명 부사장이 최근 송파구 법원로의 회사 집무실에서 스포츠동아와 만나 회사 경영에 대한 철학과 자신이 살아온 길을 이야기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대화를 하다보면 말투와 몸짓만으로 상대의 삶을 가늠할 수 있다. 인터뷰 내내 그에게는 강한 신념이 읽혀졌다. 군 출신(예비역 소령)으로 스포츠산업에 발을 들인 바록스스포츠(대표이사 김학기) 송재명 부사장 이야기다. 바록스스포츠는 스포츠 마사지겔과 기능성 화장품, 스포츠테이프(위드테이프)를 제조·유통하는 업체다.

오직 군인의 길만 바라보던 그의 인생을 바꾼 것은 2010년이었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인사과장 보직을 받으며 스포츠산업 및 스포츠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전역을 결정한 계기였다. 많은 지인들이 반대했다. 특히 친분이 두터운 남자프로농구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국가를 위해 충성할 때가 가장 아름다울 것”이라는 조언(?)을 건넸으나 그의 결심은 바뀌지 않았다.

송파구 법원로의 회사 집무실에서 최근 만난 송 부사장은 “스포츠산업을 배워나가면서 또 다른 도전을 하고 싶었다. 정확한 목표설정과 의지, 과감한 업무추진 등 군에서의 역할이 사업에 큰 도움이 된다”며 밝게 웃었다.

- 스포츠테이프는 낯선 분야다. 어디서 가능성을 봤는지.

“2015년 무렵이다. 우연히 MLB(미프로야구) 엠블럼이 삽입돼 판매하는 스포츠테이프에서 힌트를 얻었다. 머천다이징(MD) 상품으로 주목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마케팅이더라. 운도 좋았다.”

우수한 품질의 바록스스포츠 스포츠테이프는 빠르게 입소문이 번지며 축구(울산 현대, 대구FC, 상주 상무, 경남FC, 부산 아이파크, FC안양, 대전 시티즌)·야구(한화 이글스)·농구(전자랜드, 신한은행)·배구(대한항공) 등 다양한 종목, 여러 구단들에 구단 로고가 삽입된 스포츠테이프를 납품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한화는 국내 최초로 구단 숍에서 머천다이징(MD) 상품으로 판매 중이다.

- 스포츠테이프 이외에 각 분야로 사업이 확대 중이다.

“올 2월까지 스포츠테이프에 집중하다 바록스스포츠와 M&A를 했다. 스포츠마사지겔과 기능성 화장품 등으로 영역이 확대됐다.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시장확보라는 과제가 생겼다. 시장 환경을 정확히 읽는 것이 관건이다. 농협하나로마트, 이마트 입점계약이 지속적으로 이뤄졌다. 9월 용인휴게소, 10월 별내휴게소에 직영점을 개소했다.”

- 회사 모델로 활동하는 이근호(울산), 지소연(첼시FC 위민) 등과 인연이 깊다.

“이근호는 상무에서 인연을 맺었다. 스포츠테이프 사업부터 회사 모델로 많은 도움을 준다. 지소연과는 6월 프랑스 여자월드컵 직전, 부상 예방과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제품을 협찬하게 됐다.”

-베트남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과도 친분이 두터운데.

“당시 부대장께서 3대 사령탑으로 취임한 박 감독의 빠른 적응을 도우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렇게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전역하고 사업을 시작한 뒤에는 박 감독께서 많이 챙겨주고 도와주신다. 지난해부터는 베트남축구대표팀에 스포츠테이프를 후원하고 있다.”

- 베트남 축구·태권도대표팀 후원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판로개척도 활발하다.

“점착력이 떨어지는 덥고 습한 현지 기후를 고려한 제품을 베트남축구대표팀에 납품한 것이 컸다. 신중한 수출전략을 세웠고, 축구의 고속성장과 함께 브랜드 가치도 올라갔다. 베트남 시장에서 인정받게 됐다. 그래도 아직 초기 단계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지까지 수출판로를 열 계획이다.”

- 아마추어 선수들에게도 호평을 받는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선수단에 스포츠테이프를 후원했다. 유도·레슬링·핸드볼·역도·체조·태권도 등 종목도 다양했다. 태극마크가 그려진 테이프가 지속 노출돼 매출이 올랐다. 그 결과, 엘리트와 학원체육까지 널리 홍보될 수 있었다.”

- 바록스스포츠가 지향하는 목표가 있다면?

“온·오프라인을 통한 고정적인 매출 확보와 안정적 시스템에 의한 경영이다. 동시에 동남아 진출을 꾸준히 진행하려 한다. 다음달 중순 베트남선수촌이 주관하는 의학 세미나가 있는데 동남아시안게임(SEA게임)을 앞두고 부상 예방과 경기력 향상을 위한 트레이닝이 주제다. 이 자리에서 우리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교육하게 된다.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