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태 눈의 ‘펭수’, 어른도 열광 왜?

입력 2019-11-0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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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자이언트 펭TV’의 주인공 펭수가 각종 프로그램과 컬래버레이션을 펼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은 펭수가 23일 MBC 표준FM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에 출연한 모습. 사진제공|MBC

요즘 TV·유튜브 누비는 EBS 캐릭터
거침없는 입담…전 세대층 인기몰이


동그란 ‘동태 눈’에 노란 부리를 가진 펭귄이 대중을 사로잡았다. TV로는 어린이들과 소통하고, 유튜브 등 온라인상에서는 20대부터 중장년층에 이르는 이들의 사랑받고 있다.

4월 방송을 시작한 EBS 어린이프로그램 ‘자이언트 펭TV’의 캐릭터 ‘펭수’다. 남극에서 태어나 올해 10살의 펭귄인 펭수는 ‘EBS의 아이돌 스타가 되겠다’며 ‘EBS 연습생’을 자처하며 등장했다. 실제 기획사 연습생처럼 6600여m²(2000여 평) 넓이의 소품실을 숙소 삼아 지낸다. 성격은 재기발랄하다. 이름의 한자를 묻는 질문에 “‘남극 펭’에 ‘빼어날 수(秀)’”라며 받아치는 재치를 발휘한다.

펭수의 인기는 이런 독특한 설정이 자극하는 시청자 호기심에서 출발한다. 특히 ‘거침없는 입담’은 20·30대에게도 인기를 얻은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김명중 EBS 사장의 이름을 격의 없이 부르는 모습에선 탈 권위주의의 의지가 엿보인다. 열 살의 순수한 시선으로 오히려 어른들의 고민을 풀어준다는 반응도 많다. “갈팡질팡하는 게 고민”이라는 20대 시청자에게 “주변 눈치 보지 말고 원하는 대로 살라”고 답하는 등 그의 각종 발언은 ‘펭수 어록’이 되어 온라인상에서 공유되고 있다.

이처럼 펭수는 데뷔(?)한 지 7개월 만에 두터운 팬덤을 쌓아왔다. EBS 캐릭터들과 함께 출연해 9월19일 유튜브 계정으로 공개한 ‘EBS 아이돌 육상대회’ 영상은 10월31일 현재 126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35만 명이 모인 계정의 구독자도 빠르게 늘어가고 있다.

열기는 타 방송사에까지 가 닿아 이미 ‘인기 게스트’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10월13일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과 10월23일 MBC 표준FM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에 나섰고, 10월28일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2’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최근 SBS ‘정글의 법칙 in 순다열도’ 내레이션도 마쳤다. 250명을 추첨해 10월29일 부산 해운대구 한 서점에서 연 팬사인회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자이언트 펭TV’ 이슬예나 PD는 10월31일 “최근 펭수의 ‘건강’이 걱정될 정도로 각종 방송프로그램 출연 요청이나 광고 섭외 등이 쏟아지고 있다”며 “좋은 컬래버레이션 기회가 있다면 앞으로도 종종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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